- 천연약재 고농축 원액 사용
- 미백 등에 좋은 버블마사지
- 침·배꼽왕뜸·약 첩 싸기 등
- 다양한 체험에 인기 만점

- 자연 속 위치한 '숲속 수영장'
- 94만㎡ 규모 한방휴양림 등
- 가족 관광객 명소 자리 잡아

경남 산청군은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이 의술을 펼친 한의학 본고장이자 약초의 보고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산청나들목에서 우회전해 10분가량 가면 금서면 화개리 동의보감촌이 나온다. 한방과 약초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이곳에는 한방테마공원과 허준 순례길, 한방기체험장, 한방약초탕, 한방자연휴양림 등이 조성돼 있다.

	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을 찾은 체험객들이 허준 순례길을 걷고 있다. 산청군 제공

또 2007년 5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한의학전문박물관인 동의보감관도 있다. 전체면적 2448㎡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기획전시실, 입체영상실, 전통의학실, 세미나실, 약초전시실 등 주제별로 7개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한의학의 역사와 한방의 세계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약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실제 모형과 입체모형전시 등을 가미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체질 판별과 신장, 체중, 체지방, 약력, 말초혈액순환 등 본인의 체질측정이 가능한 체험실은 큰 인기를 누리는 공간이다.

■전통문화체험

	한 방문객이 동의보감촌 내 동의본가에서 한방체험을 하고 있다.

동의보감촌 주제관 1층 한방체험존에서 한방약초 버블 체험이 운영되고 있다. 이 체험은 생크림처럼 도톰하고 탄력 있는 거품을 손이나 얼굴 등에 마사지하는 것으로 미세 거품 속에 있는 영양분이 모공 속 깊이 흡수돼 피부 탄력 유지와 보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된 당귀, 작약, 오가피 등 천연 약재를 고농축한 원액을 사용해 혈액순환 개선, 피부노화 방지, 미백 등 한방약초의 효능을 볼 수 있다.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이 가능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전통문화체험 관광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인 동의보감 책 만들기도 전통문화체험 관광프로그램의 하나로 함께 운영하고 있다. 동의보감 책 만들기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25권의 방대한 분량의 의서인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 선생의 애민정신을 배울 수 있어 교육적 효과가 뛰어난 프로그램이다. 동의보감 내용 일부와 준이 금이, 홍화요정, 목화요정, 약초 등 관련 캐릭터가 수록된 낱장을 현장에서 색칠하고 엮는 과정을 거쳐 본인만의 특별한 동의보감책을 만들어볼 수 있다.

■대자연 속에서 보고 즐긴다

	동의보감촌을 찾은 체험객이 소원을 들어주는 바위인 귀감석에서 기를 받고 있다.

천혜의 자연 속에 위치해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숲속 수영장은 동의보감촌 호랑이 광장에 있다. 3145㎡ 부지에 어린이용 풀과 유아용 풀 2조을 비롯해 샤워장, 화장실, 세족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진정한 힐링을 누릴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해 4만여 명이 이용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2014년 94만㎡의 면적으로 개장한 한방자연휴양림은 숲속휴양관 11실과 숲속의 집 7실로 구성돼 마치 숲속의 호텔과 같은 안락함을 자랑한다. 지난 2월 문을 연 숲속 야영장도 11개 글램핑동을 운영해 자연 속에서 휴식과 힐링을 원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기(氣)체험장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민족의 정기가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와 남해를 바라보며 멈추었다가 휘몰아쳐 그 기운을 고스란히 풀어놓았다고 하는 곳이 이곳이다. 한방기체험장에는 3석(石)이 유명하다. 돌 거울인 석경과 거북이 모양의 귀감석, 복을 담는 그릇이란 뜻의 복석정이 바로 그것이다. 높이 8m에 127t, 거북이를 닮은 모양의 '귀감석'은 소원을 들어주는 바위다. 이 바위에서 기를 받아 건강을 되찾은 사람은 물론, 승진 합격 성적 상승 심지어 아들이 귀했던 집안에서 아들이 태어난 일이 알려지면서 체험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전을 세우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입소문으로 복석정도 인기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외 전통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의본가 한옥 스테이, 가족 및 단체 관람객이 접근하기 쉬운 한방콘도와 동의보감 다산콘도 등 다양한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다양한 한방 체험이 가득

산청약초관은 한옥지붕을 얹은 유리온실로 산청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약초가 자라고 있다. 구기자와 머루·다래 등 100년이 넘은 희귀종 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지리산 야생약초 700여 종을 체험할 수 있다.

자생약초는 동의보감촌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전시콘텐츠로, 2014년 산청지역 11개 읍면 지역주민이 수집한 것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생약명과 이명, 효능 등의 표찰을 부착해 관람객에게 약초에 대한 기본상식을 습득·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동의본가 한의원은 산림휴양과 한방의료 체험 관광이 가능한 한의원이다. 섭생(攝生), 즉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를 중요시해 먹는 것, 생활하는 것, 자는 것과 접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침과 뜸 같은 진료 외에도 장수베개와 배꼽왕뜸, 약초스파와 한방치약 만들기, 향기 주머니 만들기, 한방비누 만들기, 약 첩 싸기 등의 한방체험도 할 수 있다.

동의보감 약초목욕장은 야외 족욕장과 실내 약초탕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 사용되는 백토지장수는 지하 150m에서 용출되는 물을 사용해 통증 완화, 피로회복, 피부질환 개선, 미백 등에 효과가 있다. 체질에 맞는 각종 한약재를 투입하고 탕 속에 입욕하므로 몸 안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키고 피부세포의 부활과 촉진으로 피부를 매끄럽고 탄력 있게 만들어 주며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개인 체질에 따른 약초 목욕을 위해 남여 및 개인 약초탕과 단체 대중탕도 운영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