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민 MBC 피디는 26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예능 피디들이 김장겸 사장 퇴진 성명 낸 이유에 대해 밝혔다.

	tbs 캡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피디 46명은 지난 22일 김장겸 문화방송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 제목은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이다. 이들은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 피디가 되었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며 "웃기기 힘들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들은 출연진·자막 등 프로그램 검열, 제작비 감축, 신입공채 중단 등을 비판했다.

권 피디는 '이제 그만 웃기라는 말은 어떻게 생각한 것인가'라는 진행자 김어준의 질문에 "항상 하던 이야기였다. 비오는날에는 소세지빵이 많이 팔린다던지, 알통이 굵은 사람이 보수 성향이 가깝다는 등의 뉴스가 나온다. 예능 피디들 끼리도 민망하다고 생각했다. 뉴스가 예능을 다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했다.

그는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아나운서를 방송에 섭외하려고 해도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자료사진을 쓰는 것마저 제지한다"고 했다.

이어 "프로그램제작비 압박도 강하다. 10만 원 15만 원씩 아낀다. 타사에 제작비를 알리지도 민망할 정도다. 그런데 임원들 성과급 잔치를 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