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에게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커피 프랜차이즈 대표가 기소됐다.

커피 프랜차이즈가 커피스미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커피스미스 공식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현재 커피스미스 홈페이지는 트래픽 용량 초과로 접속 불가능한 상태다.

(사진제공=커피스미스 홈페이지 캡쳐)

11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커피스미스 대표 손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2013년 7월부터 여자 연예인 김모씨(28)와 사귀던 중 김씨가 결별을 요구하자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깨끗이 헤어지고 싶으면 너에게 쓴 돈과 선물한 것들을 내놔라', '1억을 내놓지 않으면 결혼을 빙자해서 돈을 뜯은 꽃뱀이라고 언론과 소속사에 알려 더이상 방송출연을 못 하게 만들겠다' 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 씨는 손 씨의 요구에 1억6000만원을 보냈으며 시계 2개와 귀금속 3점, 가전제품 3개, 구두와 가방 등 금품 총 57점을 10여차례에 걸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결국, 지난 4월 손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손 씨가 협박용으로 말한 김 씨의 동영상은 실제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의 사생활로 커피스미스는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 커피스미스는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다. 특히 손 대표가 직접 전 가맹점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설계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 받은 바 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