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앞길이 순탄치 않다.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24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문 후보자는 우선 ‘적폐 청산’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전 정부의 적폐를 수사해 마무리해야 하는 중임을 맡았다. 최근 드러난 청와대 문건을 바탕으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처벌하라는 여당과 현 정부의 앞박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전 정부의 비리 사건에 대해 공소를 유지하고 있지만 검찰이 추가 수사를 맡아야 한다는 압력도 만만치 않다.

이 외에 면세점 비리 의혹, 방산비리 척결 등 산적한 수사가 많다.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검찰개혁도 문 후보자가 달성해야 할 과제다. 현 정부는 검찰 개혁을 제1의 개혁 과제로 삼는다. 검찰 개혁은 찬반 논쟁이 뜨거워 쉽지 않은 개혁 과제다.

검찰 인사도 문 후보자가 바로 세워야 할 과제다. 그동안 우병우 라인으로 흐트러진 인사를 바로잡아야 할 과제가 문 후보가에게 있다. 당장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 인사가 26일로 예정돼 있다.

문 후보자는 이르면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고 내일쯤 취임한 뒤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청문회에서는 검찰 개혁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문 후보자가 실제 취임 후 어떤 행보를 걸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