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5만서 2017년 11만
- 증가율 전국 2위도 기장군
- 명지·정관신도시 유입 늘어
- 영도 등 원도심 공동화와 대조

부산 강서구와 영도구가 최근 9년 동안 전국 시·군·구 가운데 인구 증가율과 감소율 1위를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행정안전부는 강서구의 주민등록 인구가 2008년 5만2156명에서 지난달 11만5196명으로 120.9% 증가해 전국 226개 시·군·구에서 가장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비교 기준이 된 2008년은 정부가 인구통계를 시스템으로 집계한 첫해다.

전국 시·군·구에서 강서구에 이어 인구 증가율 2위를 차지한 자치단체는 부산 기장군이다. 2008년 8만1159명에서 지난달 15만9055명으로 96%가 늘었다. 강서구와 기장군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층이 이주하면서 폭발적으로 인구가 느는 추세다.

반면 원도심의 인구 감소는 고민스러운 수준이다. 영도구는 2008년 15만2118명에서 지난달 12만4463명으로 2만7655명이 줄었다. 감소율 18.2%로 전국 226개 시·군·구에서 가장 심각했다. 전국 69개 구 가운데 영도구에 이어 부산 서구가 인구감소율 3위(13.9%)를 기록했다. 부산 동구(13.5%)는 4위였다. 부산 중구도 인구가 9.6% 줄었다.

부산 전체 인구 통계를 보면 2008년 356만4577명에서 지난달 348만6570명으로 7만8007명이 줄어 2.2%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달 전국 주민등록 인구는 5173만6224명이었다. 2008년과 비교해 219만5857명(4.4%) 늘었고 지난해 말보다 4만8명(0.008%) 증가했다.

전국 16개 시·도 중 최근 9년 동안 제주(15.7%) 등 12곳의 인구가 증가했으며 서울(2.8%), 부산 등 4곳은 인구가 감소했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