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신 좋은 일반고생 활용 권장

국내 주요대학들이 2018학년도 의과대학 전체 모집인원 2552명 가운데 611명(24%)을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내신은 좋지만 특별한 비교과 활동이 없는 일반고 학생이라면 높은 비중에 비해 지원율이 낮은 학생부 교과 전형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22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의대 선발인원의 62.2%(1588명)가 수시모집으로 선발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153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중 학생부 교과 전형 선발인원은 611명(2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교과 전형은 주로 지역 소재 의대에 집중돼 있다. 지방대학 육성 법률에 따라 도입된 지역인재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교과로 선발하며 올해 모집 인원도 늘었다.

고신대 의대와 대구가톨릭대는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이 10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 동아대는 14명에서 20명으로, 경상대는 11명에서 16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교과 전형을 신설한 부산대와 인하대를 비롯해 경상대·계명대·순천향대·을지대·전남대·전북대·조선대·충남대도 학생부 100% 일괄 전형으로 뽑는다. 면접없이 교과 성적으로만 선발(수능 최저 기준 요구)하는 것이다.

교과 전형에서도 면접을 치르는 의대가 있다. 교과 성적으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 이후 2단계 면접고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연세대(원주)와 영남대(면접)는 수능 전 면접을 한다. 건양대와 고신대·인제대는 수능 이후 면접고사를 치른다. 인제대 의대는 교과 전형 중 유일하게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의대 입시에서 교과 전형 비중이 높은데도 타 전형에 비해 지원율이 낮은 것은 수험생들이 합격에 필요한 내신 수준이 매우 높으리라 판단해 쉽게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내신이 좋은 지역 수험생들은 지역인재전형에 적극 지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