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중학교와 초등학교 각각 1곳이 신설된다. 이로써 인구 급증으로 인한 보육대란을 우려하던 명지국제신도시 주민들이 한숨 돌리게 됐다.

2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도읍(북강서을)의원은 “명지국제신도시 내 가칭 명지4초등학교와 명지2중학교 설립 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020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되는 명지4초·명지2중은 각각 37학급, 중등 31학급 규모다. 두 학교 모두 특수교실 1학급이 포함됐다. 특히 초안에 없었던 명지4초 병설유치원(6개 학급 규모)도 신설될 예정이다.

2개 학교 신설이 동시에 결정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명지국제신도시는 최근 각종 개발이 진행되고 아파트 입주가 크게 늘면서 덩달아 인구도 급증하고 있는 곳이다. 강서구에 따르면 2014년 2만8951명이었던 명지동 인구는 올해 5만6734명(7월 말 기준)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신혼부부나 청년층 인구의 유입이 많았다.

하지만 부족한 교육기반 시설 탓에 향후 교육 대란에 대한 우려가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김모(여·40·강서구 명지동) 씨는 “지난 몇 년간 교육시설이 다소 확충됐지만, 인구 증가세를 감안하면 이 정도 규모로는 턱없이 모자랐다. 5, 6년 후면 보육 대란이 발생한 것이라는 게 이곳 주민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명지국제신도시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기반시설의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이번 결정으로 이 일대 보육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