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 활주로·통제실·정비고 구축
- 경남 무인항공기단지 조성 탄력

경남 고성군에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이 들어선다.

지난 7월 문을 연 경남 고성군 동해면 드론 공역장에서 드론의 비행 시연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구축사업 대상지에 고성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다양한 환경과 여건에서 드론 실증 시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드론 안전기준을 연구하고 사업모형을 발굴하는 것이다. 고성군 외에 강원 영월군, 충북 보은군 등도 포함됐다. 사업 대상지 1곳당 올해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20억 원씩 모두 6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고성군에는 드론 비행에 필요한 전용 활주로와 통제실, 정비고 등이 구축된다. 고성군이 드론 비행시험장에 선정됨에 따라 도가 신성장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460억 원 규모의 고성군 무인항공기센터 조성사업의 핵심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정부의 국정 운영 계획에도 경남 무인항공기 특화단지 조성사업이 포함돼 있어 향후 경남의 무인기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그동안 고성군과 함께 무인항공기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공군과 드론 공역 사용 협의, 유관기관과 산업단지 개발 협의를 끝내고 국토부와 여야 국회의원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도와 고성군은 이번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구축사업을 계기로 앞으로 5년간 동해면 일원에 33만여 ㎡의 부지를 확보해 무인기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 단지에 드론 관련 기업과 시설을 유치해 국내 최고 무인기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 신종우 미래산업국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은 고성의 무인항공기 특화단지와 사천, 진주의 항공국가산단 조성 등 명실상부한 항공산업의 삼각지를 형성해 항공산업을 ‘2020년 글로벌 7’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백 기자 sbj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