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비 304억 전액 캠코서 부담
- 내년 5월 착공 2019년 완공예정

경남 창원시가 도심 내 시유지를 공공기관과 함께 복합공영주차타워로 개발하는 ‘공유재산 위탁개발’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창원시는 중심 상업지역인 성산구 성남동 76의 2 공영주차장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주차타워 및 판매시설인 ‘상남동 복합공영 주차타워’의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타워 건립에 드는 304억 원 정도의 사업비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부담한다.

시는 연말까지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마련해 시의회에 상정해 의결 절차를 거친 후 내년 4월까지 설계, 건축심의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5월 착공해 2019년 말 완공,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캠코가 투입한 사업비는 시가 주차 수익과 판매시설 등의 임대수익으로 29년에 걸쳐 상환하기로 했다. 시는 주차타워에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기차 판매점도 마련하는 등 신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수익시설인 판매시설에는 지역 소상공인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도 한다는 방침이다.

시와 캠코가 공유재산 위탁개발을 추진하면서 시는 일체의 사업비 투입 없이 중심 상업지역 공영주차장 부지에 주차타워를 건립해 재정 부담도 덜고 주차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행정안전부 주최로 전국 24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공유재산을 활용한 위탁개발 사업 설명회에서도 ‘상남동 복합공영주차타워’ 건립 사업이 주차시설 확충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시설, 판매시설 등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소개됐다. 이후 부산과 김해시가 창원을 찾아 벤치마킹했고 세종시도 방문을 신청하는 등 전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남동 복합공영주차타워 건립사업은 공공기관인 캠코와 창원시가 협업을 통해 지자체의 재정 부담 없이 도심 주차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공공서비스를 확대하는 새로운 모델사업이 될 것”이라며 “우수 사례로 전국에서 문의와 벤치마킹이 쇄도하는 만큼 다른 지자체와 공유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등에서 공공청사를 공유재산 위탁개발을 통해 건립하기는 했으나 주차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의 공유재산 위탁개발은 전국에서 창원 상남동 복합공영주차타워가 처음이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