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나 마산만 만조 때마다 인근 상가와 주택으로 물이 넘쳐 상습 침수를 야기하고 있는 경남 창원시 창원천, 하남천에 도시침수 예방사업이 추진된다.

창원시와 박완수(자유한국당·창원 의창구)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환경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도시침수 예방사업 대상 지역에 창원천과 하남천이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등은 이 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국비 443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시는 창원천 등이 도시 침수 예방사업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내년까지 ‘창원천 도시 하천 유역 종합치수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 후 하천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지방하천사업 실시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도시침수 예방사업은 2019년부터 펼쳐진다. 국비가 확보되면 창원천과 하남천 유역 4.2㎞에 128억 원을 들여 인근 지역으로 물이 넘치는 것을 방지하는 등 하천 정비에 나선다. 또 팔용지구에 193억 원을 들여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해 집중호우 때 물을 일시적으로 모아둬 창원천과 하남천 일대 상습침수를 예방한다.

창원 하남지구에 122억 원을 투입해 분당 550㎥의 물을 배수하는 펌프장과 450㎥의 물을 가둬두는 저류시설도 마련한다.

창원은 분지형으로 집중 호우 때 하천변 침수가 상습적으로 발생할 뿐 아니라 마산만 만조와 겹치면 바닷물이 역류해 주택가 침수가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하루 219㎜의 비가 내리면서 창원지역 상가 256개소와 주택·공장 34동이 침수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창원천 등에 도시 침수 예방사업을 추진하면 지금까지 겪어온 침수피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