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부산 울산 등 3개 시·도의 상생 협력을 정례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부·울·경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도는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18일 간부회의에서 부·울·경 협의체 구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경남 부산 울산은 한 뿌리일 뿐만 아니라 김해신공항 등 많은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현안 논의를 위한 협의체도 구성돼 있지 않은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도는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라는 점을 고려해 먼저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한 권한대행은 “행정부지사와 행정부시장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 7월 새로운 도지사가 취임하면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부산시 울산시와 협의회 구성을 위한 실무자 협의에 착수한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지난달 17일 취임 때 권한대행이란 한계를 전제로 한 뒤 “예전 3개 시·도의 시장·도지사가 현안을 정례적으로 논의하다가 중단된 협의체를 복원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부·울·경 협의체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부울경발전협의회 형태로 운영돼 오다가 유명무실해졌다. 2015년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울·경 협의체 구성을 주장했으나 당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참여하지 않아 복원되지 않았다.

정순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