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택시기사 근로환경과 안전운전 개선에 나섰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택시기사 처우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안 시장은 “1995년에 비해 택시 이용 수요는 25% 줄어든 반면 택시 운행대수는 24% 늘어나 공급 과잉상태로 택시기사 수입이 고속버스나 시내버스 기사의 절반 수준”이라며 “어려움을 겪는 택시기사를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를 거쳐 처우 등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처우개선 대책은 콜센터 통합, 기사 쉼터 조성, 택시 감차 확대 등이다.

　시는 창원콜과 영콜, 가고파콜, 우리콜, 진해브랜드콜 등 지역 내 5개인 콜센터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안 시장은 “ 5개 콜센터의 연간 운영비는 9억4500만여 원으로 이를 하나로 통합하면 운영비를 5억3800만여 원으로 줄일 수 있어 택시기사들이 콜센터에 내는 콜회비도 줄일 수 있어 택시기사의 운수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창원·마산·진해권에 한 곳씩 휴게실과 편의시설, 화장실이 설치된 택시기사 쉼터를 만들기로 했다.

　창원역·마산역·진해역에는 이보다 규모가 작은 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택시 감차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창원시 택시 면허 대수는 법인택시 1978대, 개인택시 3324대 등 5302대이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정한 인구대비 적정 대수 4135대보다 1167대나 많다.

　시는 2015년부터 향후 20년간 매년 택시 면허를 50대씩 줄이는 감차 계획을 시행 중이나 이를 매년 10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연간 감차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안 시장은 “1990년대 호황을 누렸던 택시산업이 경쟁산업의 발달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역에는 6000명이 넘는 택시산업 종사자가 있는데 이번 처우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에게는 신속하고 안전한 택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경남 창원시가 20일 발표한 창원시내 택시기사 쉼터 모형. 창원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