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아sb부지에 5000억 원 유치
- 수족관 숙박시설 등 조성 계획

남해안 최대 관광도시인 경남 통영의 미륵도관광특구 내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폐조선소 부지가 국제적인 해양관광 거점시설로 탈바꿈한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통영의 폐조선소인 신아sb 부지(사진)를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모했다고 25일 밝혔다.

폐조선소인 신아sb 부지 14만5010㎡에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5000억 원을 투입해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같은 랜드마크 건축물과 아쿠아리움 등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앵커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앵커시설은 새롭게 조성되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시설을 말한다. 이후 각종 쇼핑몰과 숙박시설 등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사업비 5000억 원은 국·도·시비와 LH가 1500억 원을 충당하고 3500억 원은 민간자본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건설·운영단계에서 6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고 조선업 위기 극복과 새로운 산업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라는 제목의 이 사업이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면 오는 2022년까지 417억 원이 지원된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김동진 통영시장과 LH 관계자 등과 함께 신아 sb 현장을 점검한 자리에서 “폐조선소 부지를 활용한 관광명소화 사업은 통영시의 장기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고 성공해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신아 sb는 한때 국내 조선업계를 이끌어 온 중형조선소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등 명성을 날렸으나 2015년 11월 파산 이후 주 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 등에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