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출소가 3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출소 반대 목소리가 높다.

조두순은 2008년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를 화장실로 끌고가 기절시킨 뒤 잔혹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에 처해졌다.

(사진=연합뉴스TV)

당시 검찰은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해 12년을 선고했다. 현재 조두순은 청송교도소 독방에 수감중이며 2020년 12월 출소한다.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은 조두순의 3년 뒤 출소 소식과 함께 피해아동 동네에서 활보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인 지난 9월 6일 청와대에 등록됐다. 이 시민은 “제발 조두순 재심 다시 해서 무기징역으로 해야 됩니다”라며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조두순 사건을 직접 취재한 박선영 PD가 출연해 “나영이 아버지 A씨와 1시간가량 전화 인터뷰를 했으나 결국 출연을 사양했다”면서 “나영이가 고3이라 굉장히 예민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두순 사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조두순이 사건 당시 조사 과정 중에 한 말이 눈길을 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안산단원경찰서 문경연 강력 2팀장은 조두순을 조사하던 도중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문 팀장은 범행 증거를 대자 조두순이 “교도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나올 테니 그때보자” 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구치소에서 조두순과 함께 지내다 출소한 최모 씨가 받은 편지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편지를 통해 조두순은 “술 때문에 전혀 기억이 없다”며 “그런 일을 했다면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의 죄를 부인했다.

최씨는 당시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두순이 구치소에서 ‘내가 만약 어린 아이에게 그런 짓을 했다면 이 자리에서 죽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방송에서는 전과 18점인 조두순이 이전에도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그 때도 역시 주취감경을 받은 과거가 있다고 전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