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다.

15일 오후 경북 포항엥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본진의 여진은 16일 오전 9시 2분 현재 총 41회 발생했다. 이 가운데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2회, 2.0∼3.0 미만이 38회였다.

	(사진=전민철 기자)

불안감에 일부 주민들은 민들은 포항 북구 흥해실내체육관 등 5개 대피소로 비상 대피해 밤을 보냈다.

지진 진앙지인 흥해읍 망천리 인근 흥해실내체육관에는 1000여명의 대피주민들이 모였다. 그체육관 안에는 주민들이 얇은 매트 위에 누워서 쪽잠을 청하는 주민들과 실내에 있으면 불안하다며 바깥을 서성인 주민들도 있었다. 기온까지 뚝 떨어지면서 주민들은 차가운 체육관 바닥에 단열재를 깔고 담요를 덮어도 추위로 인한 고통까지 더해졌다.

외벽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은 한동대 학생 300여 명도 인근 교회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대피소는 포항지역에 모두 27곳이 마련됐다. 모두 1,50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현재 일부는 집으로 귀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흥해실내체육관에는 이날 자정을 넘겨서도 각지에서 구호물품이 도착해 시청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구호물품을 옮기기도 했다.

한편 포항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안전진단을 위해 오늘부터 이틀 동안 휴교령이 내려졌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