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선 “중앙분리대도 높여야”

경남도가 마창대교에서 발생하는 투신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난간을 높였다.

안전 난간을 1ｍ에서 2ｍ로 높인 마창대교 모습. 반면 중앙분리대는 1ｍ 높이여서 여전히 불안하다. 경남도 제공

도는 마창대교(창원 성산구~마산합포구)의 해상 구간(1.7㎞) 양방향 안전 난간을 기존 1ｍ에서 2ｍ로 높이는 보강공사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 7월 개통한 마창대교에서 매년 2, 3건의 투신 사고가 발생해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도는 지난 1월 마창대교 민간사업 시행자인 ㈜마창대교와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안전 난간 시설 보강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새 안전 난간은 2ｍ 높이여서 쉽게 넘을 수 없다. 더구나 사람이 매달려 올라가지 못하도록 원통형 회전 난간 방식을 채택했다. 강한 바람이 부는 바다 위 해상교량인 점을 고려해 초속 60ｍ 이상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난간 사이에는 15㎝ 정도의 공간을 만들어 바다 조망권도 확보했다.

안전 난간이 높아지면서 운전자들의 불안감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예전 1ｍ 높이의 안전 난간은 국토교통부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을 충족했다. 하지만 화물차나 SUV 등 운전석이 높은 차량의 운전자들은 2차선을 주행할 때 안전 난간이 낮아 바다가 그대로 보인다는 불안감을 계속 제기해 왔다.

일부 운전자는 안전 난간뿐 아니라 중앙분리대 보강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ｍ 높이의 중앙분리대 역시 운전석이 높은 차량 운전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강임기 도 재정점검과장은 “안전 난간을 보강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