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한화가 말 그대로 ‘멘붕’에 빠졌다. 20일에는 한화 이글스 소속 김원석(27) 선수가 SNS 상에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이 공개돼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는 김승현 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오너가 3세인 김동선 씨가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동선(왼쪽) 씨와 김원석 선수. 연합뉴스

21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대기업 한화 회장의 아들 김동선 씨는 지인의 소개를 통해 서울 시내 한 술집에서 열린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

술에 취한 김 씨는 변호사들에게 “아버지가 뭐하시냐”,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존칭을 써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날 주주님이라 불러라”며 호통 치기도 했다.

자리에 남은 일부 변호사들은 김 씨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김 씨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자 변호사들이 김 씨를 부축했지만 김 씨는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한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등 폭행과 폭언을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씨는 지난 1월 5일 새벽 4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지배인을 폭행하고 안주를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특수폭행·영업방해)로 구속됐다.

20일에는 한화 이글스가 SNS에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석을 방출했다. 한화는 “SNS에서 개인적인 대화라고 해도 부적절한 내용이 유표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KBO에 김원석의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김원석이 최근 한 팬과 SNS 다이렉트 메시지(DM)으로 나눈 대화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한화와 감독 대행 그리고 치어리더와 팬들까지 비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충청도 지역과 문재인 대통령까지 비하하는 말을 사용했따.

한화는 이런 내용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자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던 김원석을 즉시 귀국 조처하고 방출을 결정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