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 밖 성공에 마크 퀵폴 회장
- “따뜻한 환영에 무한한 감사”

“통영시와 통영시민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합니다.”

국내 처음으로 경남 통영에서 지난 2월 개장한 레포츠 썰매장인 루지가 기대 이상의 탑승객을 유치하며 대성공을 거두자 본사인 뉴질랜드 스카이라인사의 마크 퀵폴(사진) 회장이 8일 통영시와 시민에게 감사의 이메일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통영시가 이날 밝혔다.

‘스카이라인루지 통영’(통영 루지)은 지난 2월 개장 이후 10개월 만인 이날 현재 누적 탑승객이 151만 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5000명이 탑승한 셈이다. 주말이면 몰려드는 탑승객들의 대기 시간이 2시간을 넘기기가 다반사다. 개장 당초 연간 75만 명 탑승을 목표로 했지만 벌써 배를 뛰어넘었다.

뉴질랜드 본사 측은 목표치의 배를 넘는 탑승객 유치 성과에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마크 퀵폴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통영 루지가 대한민국 시장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적 결과는 통영시와 시민들의 협조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뉴질랜드에서 처음 가진 통영 대표단과의 만남에서 올해 정식 개장할 때까지 소중한 가치들을 공유하며 함께 협업해온 통영시와 시민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격한 존칭을 쓰며 고마움을 표했다.

통영 루지의 성공 비결은 활주 트랙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 코스와 급하강 코스를 갖추는 등 차별화를 둔 데다 트랙 길이도 1.5㎞로 아시아 최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지금 통영 루지는 몰려드는 탑승객을 위해 고객편의 시스템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우선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티켓 판매를 시작해 티켓 발권 대기없이 바로 탑승장으로 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장에서 무인발권시스템도 조만간 도입해 운영할 방침이다.

통영 루지는 통영시가 ‘포스트 케이블카’에 대비해 야심차게 준비한 첫 외자유치사업이다. 뉴질랜드 측은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스카이라인루지 본사는 통영의 성공에 힘입어 부산에 2000만 달러를 들여 제2의 루지를 추진 중이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