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태영컨소시움 공동개발
- 29일 착공 2020년 말 완공
- 대규모 아파트 상업시설 등 조성

인구 4만 명을 수용할 경남 양산시 동면 사송신도시가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자금난이 해결돼 10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양산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공동개발 사업시행자인 태영컨소시움(태영·포스코)이 최근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실시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오는 29일 착공한다고 11일 밝혔다.

2020년 말 완공 예정이며 LH와 태영컨소시움이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태영컨소시움은 아파트 부지를 공사비로 받는다.

276만6465㎡ 규모의 사송신도시에는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1만4463세대, 단독주택 430세대 등 모두 1만4893세대(3만7058명)가 입주한다. 공동주택은 60㎡ 이하 7044세대, 61~85㎡ 6782세대, 86㎡ 이상 637세대이다.

공동주택 중 민간사업자가 6739세대, LH가 7724세대를 분양한다. LH분양분은 10년 임대 3511세대, 영구임대 500세대,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 1677세대, 사회 초년생과 대학생·신혼부부 등 서민대상 행복주택도 200세대 포함됐다. 여기에 근린생활(3만8220㎡) 상업(3만9429㎡) 유통(1만1040㎡) 첨단 무공해 기업체 자족(16만5338㎡)시설과 녹지(85만7336㎡)로 구성된다.

사송신도시는 LH가 2007년 착공, 2012년 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자금난 등으로 막대한 사업비(1조817억 원) 조달이 어려워 지연됐다.

하지만 LH에서 2016년 공동주택 규모를 늘려 개발계획 변경 승인이 나면서 재추진이 이뤄졌다.

사송신도시는 공원과 생태하천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로 조성된다. 특히 부산 금정구와 경계지점으로, 부산도시철도 노포동역에서 양산 북정동을 연결하는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1호선(11.4㎞) 전체 7개 역 중 2개가 들어선다. 이 도시철도는 내년 2월 착공, 2022년 개통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사송신도시 조성으로 동면과 웅상 등 낙후된 양산 동부지역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양산도시철도 1호선이 완공되면 오는 2030년 인구 50만 명의 중견 자족도시 목표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