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수리시설도 갖춰
- 200인실 콘도·웨딩홀 등도 조성

전국에서 유일하게 요트 계류장과 수리소를 함께 갖춘 마리나항만(조감도)이 경남 창원 진해구 명원 일원에 오는 5월 착공한다.
창원시는 명동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의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세부 계획을 확정, 다음 달 항만구역 지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오는 4월 말까지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후 5월께 국비와 시비 등 모두 450억 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가 지원 거점형 마리나 개발사업으로, 창원시 진해구 명동 일원 해상 5만9880㎡, 육지 5만564㎡ 등 모두 11만444㎡를 대상으로 한다.

방파제와 호안, 연결 보도교 등 기반시설과 요트 인양시설, 소형 보트 이동로인 슬립웨이, 해상 계류시설, 육상 수리시설, 산업 연구시설, 요트 실내 보관소, 클럽하우스, 상업시설, 숙박시설 등이 조성된다.

숙박시설은 연면적 2476㎡, 20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이며 상업시설인 복합 쇼핑몰에는 웨딩홀과 카페, 레스토랑, 판매시설 등이 입주한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요트 수리시설이 들어선다. 이 요트 수리시설에는 중·대형 요트가 계류하면서 세척과 정비 등을 하는 육상 수리시설과 150피트 크기의 대형 요트도 인양해 수리시설로 옮기는 이동식 크레인도 설치된다. 30피트 이하 요트를 인양하는 포크 리프트도 갖춘다.

산업 연구시설 단지에는 요트의 수리 및 전시를 맡는 전담공간과 소형 요트 140척을 적재·보관하는 실내 요트 보관소가 들어선다. 중·대형 요트 150척은 해상에 계류된다.

방파제에는 조망 덱과 파고라를 설치하고, 연결 보도교 바닥에는 강화유리를 깔아 바닷물 위를 걷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명동마리나항을 파도로부터 보호하는 필수시설인 길이 480ｍ 너비 12ｍ 규모의 외곽 방파제를 완공했다.

시 관계자는 “명동마리나항만이 완공되면 해양관광과 더불어 각종 해양스포츠대회 개최로 해양 레포츠 문화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창원이 남해안 해양레저의 중심 도시이자 전진기지로 떠오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