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 인상·환율 리스크로
- 24% 신규 채용 계획 없다 응답

경남 창원 제조업체의 78.9%가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와 같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며 경기 하락세를 전망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해 말 지역 제조업체 128개를 대상으로 ‘2018년 경영환경 및 1분기 제조업 기업 경기 전망(BSI)’을 조사했다.

그 결과, 50%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 유지, 28.9%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9일 밝혔다. 호전될 것으로 답한 업체는 21.1%였다.

1분기 BSI의 경우 2015년 92.6, 2016년 72.4, 2017년 82.4였다. 올해 1분기마저 경기 전망치가 기준인 100 이하인 점을 볼 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국내 경영리스크(중복 응답)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노동환경 변화(73.4%)를 최우선으로 꼽았고 다음으로는 기준금리 인상(49.2%)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증가(15.6%) 순이다.

대외 경영리스크 요인은 환율 변동(55.5%) 통상 마찰(47.7%) 글로벌 긴축 분위기(35.9%) 북핵 리스크(17.2%) 중국 사드 보복(11.7%) 등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역 제조업체 중 71.9%가 ‘보수적 경영’을 하겠다는 입장이었고 공격적인 경영을 지향한다는 업체는 28.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75%는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신규 인력 채용과 관련해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응답이 14.1%인 반면 85.9%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되레 줄이겠다고 밝혔다. 업체의 24.2%는 신규 채용 계획조차 없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의 BSI 전망이 69.2로 평균보다 낮았고 전기전자도 78.3에 그쳤다. 철강 금속 업종은 100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 내수 매출액 전망치는 84.4로 수출 매출액 전망치 93보다 낮았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기업이 69.6, 중소기업이 84.8이고, 시장별로는 수출기업이 79.4, 내수기업이 83으로 조사됐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