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10대들이 가출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집단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15일 가출한 여중생을 집단 폭행하고, 성매매를 시킨 혐의(공동상해 등)로 A(16) 양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 양 일당은 지난해 7월부터 ‘남자 친구를 소개해 줄테니 가출하라’며 B(16) 양을 유인했다. 이후 모텔에서 생활하며 인터넷 조건 등으로 수회에 걸쳐 성매매를 시키고 성매매 대금 수백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A 양 일당은 B 양이 지능이 낮고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힘들어 한다는 점을 이용해 가출토록 유인했다.

A 양 등은 B 양을 인천 등지의 모텔에서 생활하게 하며 잠을 재우지 않고 수회에 걸쳐 성매매 하도록 강요했다. 만약 B 양이 폭행의 상처로 성매매를 못할 때는 유리병으로 때리고 뜨거운 물을 몸에 붓는 등 또다시 폭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B 양의 알몸을 불법으로 촬영해 온라인 상에서 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B 양은 결국 폭행을 이기지 못해 탈출했고 모든 사실은 부모에게 알렸다. A 씨 일당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