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장대로서 강서 생곡까지 잇는
- 장낙·엄궁대교 건설도 본격화

북항과 서부산을 연결하는 지역의 또 다른 대심도인 승학터널을 건설하는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부산시는 기획재정부가 16일 승학터널 민자적격성 심사 첫 보고회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2016년 7월 시작한 민자적격성 심사의 첫 보고회가 이날 열린 것으로, 앞으로 두 차례 정도 더 보고회를 연 뒤 다음 달 적격성 조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가 민자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심사가 통과되면 연내 실시협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승학터널 대심도는 2020년 6월 착공해 2024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대심도는 지하 40~60ｍ 깊은 곳에 위치한 도로를 말하며, 승학터널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오는 12월 착공하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에 이은 지역 두 번째 대심도가 된다.

승학터널은 부산 사상구 엄궁동과 북항(중구 충장대로)을 연결하는 7.8㎞ 길이의 왕복 4차로다. 총 5110억 원이 투입되며 이 중 70%가 민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제안했다. 민간사업자가 공사를 마친 뒤 30년간 운영하며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은 없다.

승학터널은 엄궁대교, 충장대로와 연결된다. 승학터널은 엄궁대교, 장낙대교와 함께 ‘생곡~북항 도로’에 포함된다. 엄궁대교를 지나 강서구 명지동 에코델타시티(2023년 준공)를 거쳐 장낙대교와 연결된다. 엄궁대교는 강서구 대저동~사상구 엄궁동을 연결하는 3.0㎞의 6차로 교량으로, 현재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강서구 생곡동~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1.53㎞ 6차로 교량인 장낙대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북측 진입도로로,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중부산 도심과 서부산권이 10분대로 연결된다.

시 관계자는 “생곡~북항 도로는 승학터널로 연결되지 않으면 전체 도로가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이날 기재부 첫 보고회 때 강조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제3 대심도인 사상구 감전동~해운대구 송정동을 연결하는 김해신공항고속도로(22.8㎞)도 건설하려고 추진 중이다. 김해신공항고속도로는 지난해 3월 GS건설컨소시엄 측이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해 현재 국토교통부가 검토 중이다. 이선정 정유선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