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첫 운영되는 창원자유학교 신입생 모집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창원자유학교는 옛 구암중학교 건물 4층을 리모델링해서 2학급(급당 15명) 규모로 오는 3월 문을 연다.

입학 대상은 도내 일반고 또는 자율형 공립고 진학 예정자면 된다. 지원자는 스스로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창원자유학교 수학기간 동안에는 사교육을 받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유학교 학생들은 1년간 교육을 받은 뒤 원래 진학한 학교로 돌아가 2학년부터 공부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창원자유학교는 고교 1학년 학생들이 입시 경쟁과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삶과 미래를 성찰할 수 있도록 자유학년제를 실시한다.

수업은 국어·영어·수학 등 보통 교과의 경우 일반고와 유사한 방식으로 평가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모든 교과 수업과 평가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으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회복적 생활교육에 기반을 둔 학교 생활공동체를 지향하게 된다. 또 정규 수업 외 방과 후와 주말에는 기획·동아리 활동, 현장학습을 병행한다.

이 사업은 창원 구암고가 도교육청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창원자유학교는 고교 졸업 이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을 뜻하는 영국의 갭이어(Gap year)를 한국 현실에 맞게 적용하려는 제도”라며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는 공교육의 새 모델이 창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