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성과감사를 도입한다. 기관 운영과 함께 정책·사업·제도도 감사 대상으로 삼으면서 청렴도 제고에 고삐를 죈다.

부산시교육청은 2일 ‘2018년 자체감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올해 처음 주요 정책이나 사업을 대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 대안을 제시하는 성과감사를 시작한다. 성과감사는 교육청 감사규정에는 있으나 취지에 비해 성과를 얻기가 어려워 전국 교육청 중 대구 경남 전남에서만 도입해 운영해왔다. 시교육청은 우선 감사 대상 사업과 정책을 선정할 계획이며, 감사를 통해 정책의 효율과 능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감사관의 역량도 강화한다. 앞으로는 종합감사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이나 아동학대 사건 등 특정 영역 사건이 벌어졌을 때에도 시민감사관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처음 실시한 평생교육시설 감사를 올해 마무리하며, 상반기 중 지난해 주요 감사 지적사례집을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다.

수감기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감사 준비 자료를 대폭 줄이고, 매년 실시하는 학교 청렴노력도 평가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된 곳은 이후 1년간 공직기강 복무감사를 원칙적으로 면제한다. 부산시교육청 이일권 감사관은 “이제는 청렴이 개인의 생각, 기준 등 가치관과 일치되어 일상 생활화돼 내재화할 단계”라며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감사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