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뉴시스지부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뉴시스 사옥 앞에서 보고 대회를 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시스지부(지부장 신정원·이하 뉴시스 지부)가 사측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반대 여론이 높아 결국 부결됐다.

뉴시스지부는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잠정 합의안에 대한 질의 응답과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117명 중 재적인원 83명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50명(61%)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찬성은 31명(36%), 기권은 2명(2%)이었다.

앞서 뉴시스지부는 지난 6일 사측이 연가투쟁을 위한 조합원의 휴가원을 승인하지 않음에 따라 시한부 파업으로의 전환을 공고했고 오후부터 사측과 밤샘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는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가까스로 ‘2017년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오전 8시30분에는 쟁의대책회의를 열고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잠정 합의안의 핵심 내용은 ▷2017년도 기본급 1% 인상 ▷연봉제 직원에 대해서는 연봉협상 때 호봉제 직원의 임금인상분(자동승급분 포함)에 ±@를 적용하고 불이익이 없도록 노력 ▷성과급 평가 방식은 노사가 성실히 협의해 결정하고, 구체적 방안은 빠른 시일 내에 노사 협의회를 열어 논의 등 3가지였다.

뉴시스지부는 임시총회를 갖고 잠정합의안에 대해 논의했다. 뉴시스지부는 “노사는 호봉 자동 승급분(2017년도 기준 평균 2.7%)을 연봉제 조합원에게도 자동으로 적용키로 했다. 또 기본급 차이에 따른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호봉제 자동인상률을 연봉제에 정액으로 지급키로 했다. 그러나 사측은 호봉제의 절반 안팎에 불과한 연봉제 ‘기본급’에 정률을 적용해 소급 지급했고 차액은 지급할 수 없다며 합의 정신을 위반했다. 조합원들은 사측의 말바꾸기를 거듭 확인하며, 잠정합의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지부는 잠정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곧바로 현 집행부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진행했고, 재적 인원 75명 중 72명(96%)의 지지로 재신임을 받았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