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기초지자체가 저조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관련 병원과 협약을 맺고 의료비 경감에 나섰다.

연제구는 5일 임신·출산·양육 관련 의료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지역 내 병원 2곳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제일신병원, 위대한 탄생 여성 병원이 그 대상이다. 협약은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사회네트워크 구축의 목적으로 진행됐다. 둘째 자녀 이후 임산부와 다문화가정,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위 병원에 외래진료 시 둘째 이상 자녀를 임신한 임산부는 20%에서 30%까지 비급여 진료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문화 가정 및 수급자 또한 비급여 진료비를 20% 할인받을 수 있으며 입원과 소아·청소년 진료 시에도 의료비 부담이 줄어든다. 연제구 관계자는 “협약으로 정해진 할인 혜택 이외에도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상호 협력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제구는 출산축하금도 확대한다. 지난해까지 둘째는 17만 원, 셋째 이후 20만을 지급했다. 올해부터는 둘째 40만 원, 셋째 이후는 60만 원으로 큰 폭으로 축하금을 늘렸다.

　이위준 연제구청장은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해 업무협약에 참여한 여성병원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본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임신·출산·양육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연제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