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당시 故 앙드레 김 조문 당시 조민기. 연합뉴스

배우 조민기를 둘러싼 성추문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민기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적극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재직했던 청주대학교의 학생들의 경험을 담은 폭로가 속속 드러나고 있어, 그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22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 게시판에 ‘예술대학의 권력자 조민기를 회상하며’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한 학번마다 한두 명씩 조민기 교수의 ‘내 여자’가 있었다. ‘너 내 여자 해라’ 말 한마디면 내 여자가 되었다. 농담인 줄 알았다. 그저 장난인줄 알았을 거고, ‘내 여자’는 무엇을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정확하게 ‘내 여자’는 존재 했었다. 나는 남자였기 때문에 ‘내 남자’는 없었으니까”라고 적었다.

또한 학생들 사이에 조민기의 오피스텔에 여학생을 혼자 두지 말 것, 그가 여학생을 호출할 시 남학생을 피해 대동할 것 등의 내용이 적힌 ‘조민기 매뉴얼’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서 “그 사람(조민기)의 한마디라면 배우는 꿈도 못 꾸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그를 수틀리게 하면 안덕벌을 넘어 영원히 매장될 수도 있는 걸 너무나도 잘 알았기 때문에 묵과할 수밖에 없었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