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또도, 관리도 백성 등골만 빼는데
- 굶어죽으나 싸우다 죽으나 이판사판
- 녹두장군처럼 새로운 세상을 엽시다
- 바우 일행은 사또를 허공에 날려보냈다
- 열아홉에 과부 된 점순이 생각도 잠시,
- 용소골에 전해지는 애기장수 전설처럼
- 바우의 겨드랑이에도 날개가 솟았다
계속된 흉년으로 기장현의 백성 부지기수가 굶어 죽어 나가는 판에 새로 부임한 사또라는 작자는 그에 아랑곳없이 악행을 일삼았다. 참다못한 바우 등 고을 장정들이 사또를 붙잡아 상여틀 속에 가두고 가시나무로 덮어 용소고갯길을 넘어가고. 마침내 기장 고을에서도 동학농민운동의 불길이 이는 가운데 바우를 마음에 두고 있는 점순은 애를 태우는데…(상편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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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서 깊은 기장읍 서부리 용소고갯길. 온전히 남은 옛길은 얼마되지 않지만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테마 옛길로 다듬으면 좋은 문화자원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제신문DB |
점순은 두 손을 여근석 앞에 모았다. 그리고 점순은 마음속으로 바우의 무사안일을 빌었다. 그러면서 점순은 죽은 남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 이제 19살인데, 앞으로 사십 년 아니 오십 년을 독수공방을 지키며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남편의 제사만 지내며 평생 혼자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뭇 서러워져서 눈물이 핑 돌았다. 그리고 문득 점심때 주막에 들린 말똥이의 하 수상한 말을 찐쌀처럼 곱씹어 보고 있었다.
“누부야, 인자 세상이 천지개벽이 된다카네. 청상과부도 결혼을 할 수 있다카더라. 양반이고 상놈이고 그런 것 없을 거라 카더라. 누부야, 누부도 바우 형이랑 결혼해서 살고 싶제?”
“아이고, 니 무슨 소리하노? 그러다가 우리 언니처럼 옥에서 죽고 싶나?”
“누부야, 나는 감옥이 차라리 더 좋다. 거기는 굶지는 않는 다더라. 누부야도 세상이 개벽되면 더 이상 주막에서 고생하지 말고 바우 형과 같이 멀리 도망쳐뿌라.”
호랑이도 제 말하면 나타난다고, 동암댁이 부엌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다가, 구정물통을 들고나와 두 사람에게 끼얹고는 마당에 털썩 주저앉아 소리쳤다.
“사람들요. 이 할망구 사연 좀 들어주소. 우리 며느리 년이 남편이 죽은 지 석 삼 년도 안돼서 시어머니 잡아먹고 싶어서 남정네랑 도망칠 궁리를 합니더. 사람들요. 엉엉엉… ”
그제야 말똥이는 제 얼굴에 묻은 구정물을 손등으로 닦으며 숲길로 휑하니 달아나버렸던 것이다. 점순은 시어머니의 어이없는 행동에 헛웃음이 났다. 시어머니의 말도 안 되는 구박은 바우가 일시에 부모님을 잃고 주막의 객(客)으로 머물면서 더 심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점순에게 바우는 용소골에서 함께 자란 소꿉친구 이상은 아니었다. 아주 어릴 적에 너는 신랑하고 나는 각시하고 그렇게 철없이 미래를 약속한 사이이지만, 되돌아가기는 너무 먼 곳에서 와서 서로를 바라볼 뿐이었다. 지지리도 찢어지게 가난한 나무꾼 집에 첫딸로 태어난 점순은 13살이 되어 겨우 쌀 반가마니에 주막집에 팔려 와서 주모의 몸종 같은 민며느리 생활을 시작했던 것이다.
동백기름을 발라 구리 비녀를 단정하게 꽂은 하얀 상복을 입은 점순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을 올려다보며 울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동네 아이들이 부르는 녹두장군을 애모하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정말 세상이 개벽이 되면 청상과부들도 재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새야 새야 파랑새야 너 뭣하러 나왔느냐
솔잎 댓잎 푸릇푸릇 하전인줄 알았더니
엄동설한이 되었구나.
#용소골이 낳은 ‘녹두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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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소계곡 안내석. |
목측에 바다가 환히 보이고 뒤로는 여인의 품처럼 안온한 성산과 수령산과 양달산, 그리고 달음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에 해당하는 기장현의 마을(관아). 손을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현감들이 부임했다 살고 떠나면 다시 헐고 보수를 하는 기장 동헌이지만, 이번 신임 사또는 역대 사또와 너무도 달랐다. 부임하자마자 전임 사또가 몇 번이나 단장해서 새 건물이나 마찬가지이건만, 가뭄에 굶어 죽어 나가는 백성들이 부지기수이건만, 제 머물 처소가 좁다니 불편하다니 하면서 전부 다 뜯어내고 새 관아를 짓고 있었다. 도대체 백성들을 제 몸종 부리듯이 하고, 마을을 짓고자 온갖 해괴한 이름의 세금을 뜯어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동장군이라도 도착하려는지 바다를 건너온 해풍은 칼날보다 매서웠다. 그러나 서릿발 같은 사또의 명령에 전국에서 이름 난 도편수들이 구름처럼 몰려오고, 고을 백성들은 먹고 사는 일을 뒷전으로 미루고 새 동헌 건축에 마지못한 얼굴로 부역을 하고 있었다. 신임 사또의 극성으로 아전이 건설 공사 감독관 일을 맡았다. 그는 백성의 편에 서서 일하기보다는 사또 비위 맞추기에 급급했다. 그래서 백성들의 불평불만은 더해 갔다.
기장 고을의 대표되는 장정 바우와 달수, 봉구, 칠석, 판석, 덕만이, 개똥이, 아무개 등은 막 산에서 베어온 소나무를 마당에 부렸다. 참 겸 점심으로 나온 국수 그릇을 비우고 흙을 개고, 기왓장을 열심히 날라도 아직 동헌 공사는 반도 진척이 되지 않았다.
“빨리 빨리 움직여라. 게으름 피우는 놈은 절대로 용서치 않고 모두 벌을 받게 할 것이다. 돈이 있는 놈은 벌 대신 세금으로 내도 좋다. 곧 추위가 닥칠 터다. 귀한 사또를 추위에 떨게 해서는 백성의 도리가 아니다. 모두들 알겠느냐?”
그악스러운 관리들이었다. 백성들이 아니면 저희들이 어떻게 호의호식하나 싶었다. 무지렁이라고 속도 없는 줄 아나 싶었다. 잠시 손도 녹이고 물도 마시려고 모닥불을 피워 놓고 바우와 일행들은 목소리를 낮추어 신세 한탄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백성들이 굶어 죽는 판에 멀쩡한 마을을 뜯을 게 뭐람 말인가. 이게 다 백성들의 살과 피와 눈물이 아닌가?”
칠암 마을에 사는 달수가 분노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이보게들, 전라도에서는 녹두장군이 고부 군수를 몰아냈다네. 우리 고을에는 왜 녹두장군 같은 인물이 없는지 한탄스럽네.”
“우리 마을에는 애기장수 바우 형님이 있지 않는가? 나는 우리 바우 형님이 녹두장군보다 더 훌륭하게 될 거라 믿네.”
“맞아. 맞아. 바우는 용소골이 낳은 녹두장군이네.”
“이보게들, 목소리 낮추게. 누가 들으면 큰일 나네.”
“ 이 망할 놈의 세상, 퇩퇩 귀가 있으면 들으라지. 난 하나도 안 무섭네.”
“이판사판일세. 굶어 죽나 싸우다 죽나, 마찬가지 아닌가? 우리도 전라도 땅 동학농민들처럼 어디 목숨 걸고 새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우리 힘을 합해 극악무도한 현감을 몰아냅시다.”
그리하여 열두 명의 장정들은 그날 밤, 수령산 산신령이 지켜보는 참샘 성황당에서 월하(月下)의 도원결의를 맺은 것이다.
명년춘삼월에 너는 다시 피건만
어허 어허허 어기영차 어하이
어허허 아라리 남차 어하어
우리 인생 한번 가면 다시 오기 어렵구나.
밤바람이 세차게 골짜기의 나무들을 흔들고 그 나무에서 떨어진 나뭇잎들은 달빛이 비치는 물 위에 떠다니다가 조금씩 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적막이 감도는 밤 숲에는 죽어서도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귀신들이 휙휙 자신의 거처를 찾아 날아다니는 듯 혼불 같은 것이 일렁이고 있었다. 터벅머리에 수염까지 터부룩한 바우가 한숨을 토하더니 상여 행렬을 멈추게 하고 일행들에게 입을 열었다. 그러나 바우는 갈대처럼 연약한 자신의 마음을 향해 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보게들. 한울님을 모신다는 것은 스스로 깨달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깊은 신념을 가지는 일이 아니겠나. 길이 어둡고 힘들지만 이 길의 끝에는 새로운 세상이 분명 열릴 것이오.”
“바우형요. 나는 더 이상 사또를 매고 힘들게 안평들까지 가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더.”
“바우형님요. 나도 똑 같심더. 지금 나는 한울님이고 하늘님이고 눈에 안 보임더. 난 억울하게 매 맞아 죽은 우리 아부지 원수를 갚고 싶심더.”
“내도 달봉 형과 같심더. 이 짐승만도 못한 사또 멀리 갈 것도 없이 이 자리에서 독수리 밥이 되도록 절벽에서 굴러버립시다.”
“절대 안 됩니다. 더 큰 대의를 생각합시다.”
그러나 힘이 장사에다 성격이 불같은 두모포 고을에 사는 뱃사람 판석의 거친 발길질에 의해 가시나무로 덮인 상여는 너무나 어의 없이 계곡 아래로 풍덩 소리를 내고 가라앉아버렸다. 그러나 일행 중 세 명이 다급히 횃불을 쳐들고 소(沼)를 향해 뛰어 내려갔다. 이런 인간들의 모습을 어둑어둑한 숲속에 사는 도깨비들은, 재미난 듯 지켜보고 있었다.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고 달빛 아래 바둑을 두고 있는 신선들도 힐끔힐끔 훔쳐보고 있었다. 그 옛날 선녀들이 하강하여 목욕을 했다는 용소(龍沼)에는 숱한 별빛들이 내려와 헤엄치고 있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바우의 일행은 가라앉은 흥을 돋우려는 듯 목청을 높여 상여 노래를 불렀다.
북망산이 멀다드니 삽작 밖이 북망이네
어허허 어허허 어기영차 어하이
어허허 아라리남차 어하어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어마라.
#기장에서 세상의 모든 새벽은 시작되고…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따라 끊임없이 조상들의 피처럼 흘러져서 이어져 온 용소고갯길. 길은 구곡간장처럼 굽이굽이 물소리와 함께 흘러간다. 그 굽 도는 천년의 길은 한그루 당산나무를 닮은 것도 같다. 숱한 나뭇가지에서 뻗어나가는 길이 하늘에 닿아 출렁이듯이, 사통팔달 열린 용소고갯길은 다박다박 걷노라면 동래읍성, 울산 등지로 통해서 영남대로로 이어진다. 바우는 두 귀를 활짝 열고 듣고 있었다. 저 길과 길이 이어져서 손을 잡고 다 함께 걸어가는 영남대로 위에는 흰 옷 입은 백성이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들고 새벽을 열기 위해 함성을 외치며 물결이 되어 한양까지 밀고 올라가고 있는 소리를.
바우는 그 길속에서 타오르는 작은 횃불이 되리라고 다짐했다. 어쩜 용소고갯길은 가만히 있는데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이 길의 운명을 만들고, 길의 눈물을 만드는 것도 같았다. 극악무도한 사또를 상여틀에 구겨 넣고 어둑어둑한 기장 읍성을 황황히 빠져나오면서 바우는 불현듯 점순의 얼굴이 떠올랐던 것이다. 한 번도 속마음을 털어놓은 적은 없지만, 점순은 자신의 이런 행동을 깊이 이해해 줄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그녀의 곁을 떠나야 할 시간이 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우와 그의 일행들은 목적한 안평들에 드디어 십자가 같은 무거운 상여를 내려놓았다. 말과 마부들이 머물고 있는 안평역이 바로 목측에 보였다. 역사에서 퍼져 나오는 불빛이 들판의 어둠을 알맞게 물리쳐 주고 있었다. 그들은 서둘러 저마다의 봇짐에서 검은 옷과 복면을 꺼냈다. 헐거워진 짚신도 단단히 감발했다. 그들은 서둘러 시체나 마찬가지인 사또를 상여틀에서 끌어내어 모두 힘을 합해 있는 힘을 다해 마치 허공을 향해 사또를 새처럼 날려 보냈다.
턱-하는 소리가(억새가 웃자란 풀숲, 지저분한 말똥들이 너부러져 지고 시체꽃이 분분한 곳에 떨어지면서)그들의 귀에 크게 들려왔다.
누가 “인내천(人乃天)! 시천주(侍天主)!”라고 외치자, 일행들은 다 함께 따라 외쳤다. 그러나 바우가 살아온 조선이란 세상은 모래를 아무리 삶아도 밥이 될 수 없었다. 이제 새 세상이 오면 모래를 삶으면, 백성들의 한 끼 따뜻한 밥이 될 것이다.
바우는 눈을 감았다. 바우의 감은 눈 속에서 성산 자락의 굴피집이 환히 보였다. 모락모락 밥 짓는 연기가 허공을 움켜쥐었다 흩어지고, 그 지붕 아래 일곱 살의 바우는 어머니에게서 용소골에서 태어난 애기 장수 이야기를 귀를 활짝 열고 듣고 있었다.
“…얘야, 옛날 기장현에는 착하기 짝이 없는 농부 내외가 살았단다. 그들에게는 자식이 없어 홀로 계시는 어머님 보기가 민망스럽기 짝이 없었지. 그래서 부부는 신의 힘을 빌리기 위해 용소계곡의 성산(성황대) 아래 있는 참샘을 찾아 공을 들이게 되었단다.
매일 밤 개울에서 목욕을 하고 소원을 빌던 이들 부부는 2년 뒤 신의 계시를 받아 옥동자를 얻었다지 뭐냐. 집안의 경사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었지. 가뜩이나 손자를 그렇게도 그리던 노모의 그 기쁨은 어디에다 표현할 수가 없이 기뻤단다. 꼭 너를 낳을 때 아버지와 내가 그랬단다.
그러나 호사다마란 말처럼 재롱을 피우면서 기어 다니던 아이의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치솟았단다. 이를 본 가족들은 걱정에 싸이게 됐고, 이 소문은 이웃에서 이웃으로 번져가기 시작했지. 마을 어른들은 이 아이는 커서 분명히 큰 장수가 될 팔자고, 임금님 귀에 들어가면, 삼족을 멸할 거라고, 아이를 죽여야 한다고 종용했지. 하는 수 없이 농부내외는 아이를 갖다 버리기로 작정했단다. 아이를 깊숙한 계곡, 뭇 짐승들이 설치는 곳에 놓아두고 내려오는 데, 앞을 가리는 눈물 때문에 더 이상 걷지 못하고 주저앉아 펑펑 울었단다. 그래서 농부는 자식을 얻으려고 밤마다 기원하던 참샘을 찾아가서 이렇게 하소연하였지. “산신령이시여, 왜 저에게 이렇게 엄청난 시련을 주시나이까. 부디 버리고 온 아이를 거둬주시기를 두 손 모아 비나이다.” 그때 천둥소리가 온 천지를 울리면서 장대 같은 소나기가 마구 쏟아져 내렸단다. 그리고 그 순간 “아버지”하는 소리가 하늘에서 들렸단다. 놀라서 농부는 하늘을 쳐다보았지. 농부의 아들이 양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을 날고 있더란다. 이 어미는 너를 낳고 얻은 것이 성산 신령님 덕분이라고 여긴단다. 그래서 이미 어미는 혹시 어린 너의 겨드랑이에도 날개 같은 게 없을까 늘 가슴을 조이며 살폈단다. 넌 힘이 장사니, 나중에 커서 반드시 나라를 위해 큰 인물이 돼야 한다. 이 어미는 너가 그렇게 되길 늘 기도를 하마.”
하늘에는 이름이 좀처럼 생각나지 않는 하얀 빛의 새들이 현호색의 새벽하늘을 보기 좋게 날아가고 있었다. 안평역 쪽에서 자신에게로 달려오는 말발굽 소리를 듣고 있었다. 바우는 다시 두 눈을 감고 두 팔을 벌리고 제발 한 번만 날자, 날자, 날자하고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다. 그리고 부처님이 제자들 앞에서 눈을 감고 오른발로 땅을 쿡 누르자 화엄세상이 펼쳐졌듯이, 그가 눈을 떴을 때는 날개를 퍼덕이는 들판의 바람이 자신을 품고 부모님이 계신 천국으로 데려다 줄 것 같았다.
잠시 후, 바우가 눈을 떴을 때, 그는 정말 거짓말처럼 하늘을 날아오르고 있었다. 살아생전 그의 부모님이 자장가처럼 들려주시던 애기장수의 현현(顯現)이 되어, 겨드랑이에 돋은 양 날개를 펄럭이며 높이높이 올라가고 있었다. 수령산에서 막 피어난 뭉게구름 보다 더 높이 더 높이….
송유미 시인
※공동기획:부산시문화원연합회, 국제신문, (사)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 지식문화연구소 (주)리멘Li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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