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결제 수수료 보조금도 인상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대중교통에서 택시로 환승하면 적용되는 공공교통 환승할인액이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된다. 선불카드에만 적용되던 이 제도는 11월부터 후불교통카드로 확대된다.

부산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교통으로서의 택시운송사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택시 운수종사자의 월 평균수입 200만 원 달성’을 목표로 ▷이용하기 편리한 택시 ▷운수종사자 근무 여건 개선 ▷택시업계 경영 합리화 등 세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지난해 말부터 시범 시행하는 공공교통(택시) 환승할인제를 활성화한다. 버스나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승객이 30분 안에 택시를 이용하고 캐시비 마이비 하나로 등 선불교통카드로 결제하면 택시요금 500원을 할인해준다. 그러나 할인금액이 많지 않고 선불교통카드 이용 승객으로만 제한해 이용률(일평균 교통카드 사용자의 1%)이 저조한 실정이다. 시는 이르면 5월부터 할인금액을 1000원으로 인상하고 11월에는 적용 범위를 후불교통카드로 확대한다. 택시 운전기사와 시민의 편의 증진을 위해 택시대기공간인 택시베이도 대대적으로 늘린다.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올해 최소 7개소를 새로 설치한다. 현재 49개소가 있다.

또 택시 서비스를 개선한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모든 택시운전사들이 근무복을 착용한다. 담배 냄새 없는 청결한 택시 만들기 운동, 택시 내 분실물 찾아주기 활성화, 10대 서비스 개선 사항 등을 진행한다.

택시 운전사의 근무 여건도 개선한다. 택시의 신용카드 결제율이 48.5%로 매년 상승하는 점을 고려해 택시요금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올해 대당 월 8000~1만5000원 수준에서 매년 1000원씩 올린다. 이렇게 하면 보조금이 오는 2022년까지 대당 1만9000원으로 인상돼 서울시 수준과 맞먹는다. 지난해 10월 시범 실시된 희망키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중 신규 취업 또는 장기성실 무사고자에 월 5만 원을 인센티브로 지원한다. 감차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지난해까지 300대를 포함해 2020년까지 모두 1000대를 줄인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