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학금 수혜율 60% 부산 ‘최고’
- 국책사업 잇단 선정… 혜택 증가
- ‘동명보부상’ ‘취업예약’ 등 눈길

동명대(총장 정홍섭)는 산업화와 근대화에 기여하며 한때 재계 1위에도 올랐던 옛 향토기업 동명목재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1977년 설립한 대학이다. 일찍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창의적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면서 재학생도 졸업생도 신바람나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 모습. 동명대는 신입생들이 빠르게 대학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6년째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를 열고 있다. 동명대 제공

■ 장학금도 교육비환원도 최고

지난해 교육부 정보공시에 따르면 동명대의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404만7300원으로 부산지역 모든 국·사립대를 통틀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은 이미 60%에 달해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을 이뤄냈다.

등록금 수입 대비 대학의 학생 교육비 투자 비율을 나타내는 교육비환원율 역시 부산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교육비환원율은 185.6%로 부산 사립대 중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교육비환원율은 매년 증가추세다. 2013년엔 145.2%이었던 환원율은 2014년 160.3%, 2015년 176.7%으로 꾸준히 올랐다.

등록금 동결, 학령인구 감소 등 외부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에도 동명대가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혜택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는 다양한 국책 사업에 잇따라 선정된 것이 한몫했다. 동명대는 지난해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결과 조선해양 분야, 건축시공 분야 최우수대학 ▷부산형 SW인재사관학교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LINC+)에 선정됐다.

등록금과 교육비환원율이 재학생을 위한 혜택 수준을 보여준다면 취업률은 졸업생 만족도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지표다. 교육부 공시에 따르면 동명대 취업률은 3년 연속 70%를 넘어섰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최상위권(전국 185개 대학 중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 특화된 브랜드 정책

이 같은 성과는 산업과 대학은 하나라는 ‘산학일여(産學一如)’를 목표로 시작한 특화사업 덕분이다. 대표적인 것이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와 ‘해외보부상’이다.

동명대는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6년째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열었으며, 참가학생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주도 역량을 끌어올리고 공동체의식을 높이는 활동을 벌였다. 이와 별도로 산업 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사업단 (단장 김인호) 소속 5개 학부 신입생 300여 명은 지난달 20~23일 대학생활 조기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실내조정경기, 한마음만들기 등을 통해 동기들과 유대감을 쌓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국 최초 글로벌 현장체험 프로그램인 ‘동명보부상’ 역시 눈길을 끈다. 지난해 8회째 열린 ‘동명보부상’은 도전정신 어학능력 마케팅역량을 고루 갖춘 재학생들이 중소기업 수출시장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2~4명이 1개 팀을 이룬 학생 20여 명이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 현지에 머무르며 수출길을 개척한다.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엔 ㈜코노텍이 온도 및 습도조절기 1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데 동명보부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 별도로 기업과 연계해 필요과목 3과목을 이수하고 평가받아 18개월 뒤 약정한 기업에 취업하는 ‘취업예약교육제도’와 현장적응능력과 봉사적 리더십을 산업계와 함께 평가해 총장과 부산상의 회장 공동명의로 학위증을 수여하는 사업도 눈에 띈다.

정홍섭 총장은 “학생 1명을 기업인과 교수가 밀착 코칭하는 더블 멘토링도 운영하고 있다”며 “평생교육도 직업기술교육과 스마트에이징에 중점을 둬 인생 2모작이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