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상북면 대석 교통광장(교통로터리) 조성 사업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교통광장은 신흥 개발지로 급부상하는 상북면의 교통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돼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양산시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시는 상북면 대석리 양산세관 인근 지방도 1028호선 덕운육교 맞은편에 2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4695㎡ 규모의 교통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간에 덕운육교와 연결되는 길이 53ｍ 왕복 4차선 길을 신설하고 양쪽 연결도로 개·보수, 각종 조경수 및 벤치를 갖춘 소공원 조성 등을 골자로 한다.

시는 이 교통광장에서 덕운육교로 통하는 두 갈래 길이 아주 좁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데다 인근 산막공단을 오가는 대형차량이 이곳을 진·출입하는 데 불편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이 광장을 조성하게 됐다.

하지만 시의회의 반대로 사업이 번번이 무산됐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추경에 5억 원의 예산을 올렸으나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올해 본예산에도 21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이 역시 시의회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상북면 주민들은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며 시와 시의회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올해 말 석계2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이 교통광장과 연결되는 시도 27호선이 상북면 시가지로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우회도로 역할을 하게 되는 등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해당 지역을 교통광장으로 지정한 후 장기간 개발을 미루는 바람에 매매나 임대 등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 편입지주들의 고통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교통광장과 연결되는 1028 지방도 본선이 아직 착공이 안 된 상태라 시급하지 않다고 여겼다. 하지만 시와 주민 모두 시급성을 주장하는 만큼 이달 추경예산 심의 때는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