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운송 등 직·간접효과 9조
- 여객여행, 경제 파급 가장 커

2026년 개항할 김해신공항 건설의 경제효과가 17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9일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분석’ 연구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직·간접효과가 총 9조1721억 원이다. 이 중 공항 건설·공항 운영·항공 운송 등 직접효과가 6조669억 원, 여객여행 지출액 등 간접효과는 3조10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에 미칠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는 더 크다. 김해신공항 개항으로 인한 생산유발액과 부가가치유발액은 각각 17조2636억 원, 6조1051억 원이고 취업유발인원은 13만346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접효과 부문의 여객여행은 기간 대비 유발효과가 가장 컸다. 여객여행의 생산·부가가치유발액, 취업유발인원은 각각 5조5282억 원과 2조5492억 원, 7만1475명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선영 연구위원은 “쇼핑(도소매), 음식, 숙박 등 1인당 평균 지출액이 큰 외국인 여객여행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엇보다 외국인 여객여행은 관광산업과 함께 항공여객 수요와 직결되면서 항공운송업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운송업과 연관산업 육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연구위원은 “항공운송업의 공급능력 증대를 기반으로 항공제조·정비, 금융, 정보통신, 연구개발(R&D)·과학기술 등 국내외 지역·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통해 다국적 비즈니스 허브도시로의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역 자원개발과 함께 쇼핑 호텔 레스토랑 마이스 등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력이 큰 관광컨벤션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사업비 5조9600억 원이 투입되는 김해신공항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올해 8월까지 기본계획이 수립 중이다. 2026년 개항할 김해신공항의 연간 여객 규모는 3800만 명이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