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프라 확충·홍보마케팅도 총력

경남도가 가야사 유적과 고사찰 불교문화 등 킬러 콘텐츠를 특화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연다.

도는 오는 2020년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위해 특화 관광자원을 육성한다고 21일 밝혔다. 2016년 경남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은 781만 명이다.

도는 우선 가야사 유적과 전통 사찰, 남명 사상 등 경남만이 보유한 킬러 콘텐츠를 활용해 특화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도내에는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천년 사찰이 94곳에 달한다. 불교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여기에 도내 전역에 가야사 유적이 분포한다. 김해(금관가야) 함안(아라가야) 창녕(비화가야) 고성(소가야) 합천(다라국) 등에 가야 고분군과 산성 등이 산재해 있다. 도는 유적지와 인근 관광지, 특산물, 지역 축제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 홍보할 계획이다. 정부의 가야사 복원, 가야 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등으로 가야가 관심을 끄는 만큼 핵심 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한다.

최근 신경을 쓰는 부문은 남명 조식 선생의 사상이다. 도는 남명 사상이 시대정신과 일맥상통해 경남의 정신과 범국민적 정신문화로 확산시키고 유교 선비문화를 경남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남에는 합천과 산청에 남명 선생의 생가와 묘, 생애 마지막 후학 양성지, 정자 등이 있다.

경남이 보유한 보물과 천연 숲, 100년 이상 고건물, 특화 음식점, 역사 인물 발자취 등도 경남만의 특화된 관광 상품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통영 케이블카·루지의 성공과 사천 바다 케이블카, 거제 관광모노레일 개장을 눈앞에 둔 경남은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집중한다. 통영시 욕지도 관광용 모노레일 설치 사업 등 문화관광 자원 개발 사업 21건에 412억 원, 생태녹색관광 자원 개발 사업에 70억 원을 투입한다.

관광 상품 개발과 함께 홍보·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남의 울타리를 넘어 부산, 울산과 힘을 합쳐 공동 관광 상품 개발·마케팅을 하고 우수 인바운드 여행사·언론사·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하는 팸투어도 추진한다. 온라인을 겨냥해 ‘경남 관광 SNS 서포터즈단’ 1000명을 구성한다.

도 김제홍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내에 풍부하게 산재한 관광 자원 중 핵심이 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특화 자원으로 키우겠다”며 “2020년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달성해 관광 경남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