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삭발식·거리행진·낙선운동 선포
- 29일부터 동시다발 1인 시위도

다음 달 4일 경남 김해지역에서 소음·안전 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 특히 지역의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 단체들이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김해신공항 건설을 찬성할 경우 낙선운동도 병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새로운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원회, 김해신공항건설반대주민대책위원회, 김해시의회 신공항대책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김해시청 앞에서 ‘소음·안전 대책없는 김해신공항 반대 시민행동의 날’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 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신공항 건설 반대 행사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부산 강서구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도 동참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날 참석자 중 일부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삭발식도 가질 예정이다. 행사 주최 측은 김해가 지역구인 민홍철 김경수 국회의원에게도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주최 측 관계자들은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신공항 건설로 김해시가 소음공장으로 변할 우려가 아주 높다”며 “지금도 4분 단위로 항공기가 이착륙해 시내 주요지역의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상황이어서 미래 세대와 시의 앞날을 위해 현재 위치에서의 신공항 건설 백지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 후 대책위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트랙터 등 차량을 동원해 거리 행진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장인 시청에서 출발해 내외동 거북공원까지 3㎞를 운행하며 시민을 상대로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 운동에 대해 집중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이들 대책위는 오는 29일부터 일주일간 김해 주요지역 13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1인 시위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 류경화 위원장은 “이번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김해신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낙선운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