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重 구조조정 끝나면 더 늘어날 듯

울산지역의 지난달 실업자 수가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울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 수는 2만700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4000명(17.8%) 급증했다. 특히 월간 단위로는 1999년 8월(2만8000명) 이후 19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울산의 실업률은 전년 동월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해 4.5%를 기록했다. 이 중 남자 실업률은 전년 동월대비 1.7%포인트 급상승해 5.1%나 됐다. 반면 여자 실업자는 3000명(-24.3%)이 감소해 실업률도 1.1%포인트 떨어진 3.4%로 집계됐다.

지역 실업자 증가는 당연히 취업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달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는 5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1.3%)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불과 한 달 사이에 4000명(-0.8%)이나 줄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일자리가 23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명(-5.0%) 감소해 지역 주력산업의 일자리 감소 현상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여파로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도 6000명(-5.3%) 줄었다.

직업별로 취업자는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 종사자는 1만6000명(-5.8%),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3000명(-33.7%) 각각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명(2.2%) 증가한 47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임시근로자가 8000명(8.3%)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비임금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15.0%) 감소한 10만1000명이다. 이 중 자영업자가 1만5000명(-15.1%) 줄었다.

문제는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앞으로 더 늘어나고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주력산업인 조선업체가 구조조정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