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전자기 기술센터도 건립
- 차세대중형위성사업과 연계

경남 진주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산업기술원(KTL)이 지역특화산업인 항공우주산업에 본격 나선다.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항공전자기 기술센터가 바로 그것으로, 이들 시설은 국가항공산업단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중형위성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KTL은 13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김재경 국회의원, 이창희 진주시장,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부품시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우주부품시험센터는 271억 원을 들여 594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149㎡ 규모로 내년 초 완공한다. 센터에는 진동시험기, 전자파챔버 등 140억 원 규모의 시험 장비 22종이 설치돼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말 본격 운영된다. 시험 전문 인력이 배치돼 원스톱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센터는 국내 기술로 제작한 인공위성·발사체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등 독자 우주개발을 위한 핵심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우주부품시험센터 인근에는 다음 달 항공전자기 기술센터가 건립된다. 229억 원을 들여 5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3479㎡ 규모로 신축된다.

이 센터는 그동안 외국에 의존하던 항공기 부품과 시스템, 전자장비에 대한 전자파 안전성을 시험·평가하는 등 항공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항공전자기 기술센터는 국내 최초의 항공우주부품 전문 시험기관이다.

두 센터가 본격 가동하면 국내 수출기업이 개발하는 항공·우주 제품의 기술을 보호하고 아울러 핵심 부품의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가 항공우주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진주·사천에는 165만 ㎡ 규모인 국가항공산업단지의 조성과 항공 MRO사업이 유치된 데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중형위성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KTL 정동희 원장은 “52년간 쌓은 시험평가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우주부품 중소 벤처기업의 기술개발과 국산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해 국가 우주산업 발전을 적극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