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벽면 내부에 물이 고여 논란을 빚었던 부산 남구의 한 초고층 주상복합 A 아파트에서 또 다시 물난리가 발생했다.

A 아파트 시행사이자 시공사인 B 사는 18일 아파트 상가 수영장에서 물이 흘러넘쳤다고 이날 밝혔다. 3층에 자리한 수영장에서 흘러나온 물은 배관을 타고 2층을 지나 1층까지 흘러내렸다. 25ｍ 길이의 레인 2개 규모의 수영장은 입주자 전용시설이다.

사고는 지난 10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면서 수영장을 시험 가동하기 위해 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수영장을 담당하는 업체 관계자가 17일 오후 물을 채우려고 튼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고 퇴근한 것이다. 물난리는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이 되어서야 확인됐다. 다행히 상가에는 아직 입점한 업체가 없어서 직접적인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 사 관계자는 “수영장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물이 완전히 채워지는 시간을 잘못 계산해 발생한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입주 다음 날인 지난 11일 지하 주차장 벽면과 물막이벽 사이 공간에 물이 차는 일이 발생했다. 용호만 매립지에 들어선 아파트 지하에 침수를 막는 벽과 주차장 벽 사이에 물이 고인 것이다. 양수기를 동원할 정도로 물이 차오르자 시공사는 대한토목학회에 안전 진단을 의뢰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