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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점, 혼잡구역 봐주고 변두리만 단속

구포환승센터 주변 가보니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8-04-19 19:29:37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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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입구 100여 m 구간
- 인도·차도 구분없이 밀집 영업
- 북구, 보행·교통 방해에도 방치
- 건너편 다소 한산한 곳엔 ‘엄격’
- 노점상 예고없는 단속에 불만도

부산 북구가 불법노점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가장 혼잡한 구간은 놔두고 노점 세력이 약한 곳만 골라 단속에 나서 변죽만 울린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입구가 양 옆으로 100m가량 늘어선 노점상으로 인해 혼잡하다. 이 구간에는 과일과 수산물 등 30여 개의 노점이 있다. 이준영 기자
북구는 올해 역점시책으로 ‘구포 환승센터 주변 노점 상행위 특별관리’를 정하고 본격적인 근절활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구포 환승센터 일대에는 노점이 인도와 차도를 가리지 않고 밀집해 있다. 특히 장날에는 주변 인도까지 막아 보행과 차량 소통에도 심한 불편을 초래한다.

문제는 단속 구역이다. 가장 노점이 많은 곳은 구포환승센터 앞 구포시장 입구에서 양 옆으로 약 100m 구간이다. 이곳에는 과일과 수산물 등 30여 개의 노점이 들어서 있다. 약 15m 되는 도로에 노점들이 점령하면서 혼잡은 극에 달한다. 시장 입구에 설치된 공연장은 불법노점들로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북구는 이곳을 단속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신 구포환승센터 맞은편 여자공중화장실과 덕천로터리 인근 구포성심병원 앞 도로를 차지한 노점 일부만 단속하고 있다. 

점포 상인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10년째 수산물을 팔고 있는 이모(59) 씨는  “시장 입구에서 도로를 막고 활개 쳐 매출에 피해를 주는 노점은 놔두고 세력이 약한 노점만 단속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는 소방지침 등 지킬 거 다 지키고 세금도 내지만 노점은 그런 것도 없다. 이럴 거면 우린 왜 돈 내고 장사하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면 노점상 이모(64) 씨는 “이곳에서만 15년째 과일을 팔고 있어 다른 곳으로 옮기면 장사를 할 수 없다. 갑자기 왜 자리를 비키라는 것이냐”고 따졌다. 북구 관계자는 “구포시장 입구 노점은 사실상 양성화된 곳”이라며 “좁은 인도에서 불편을 초래하는 노점들부터 없애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불법노점으로 골치를 앓는 곳은 중구도 마찬가지다. 중구는 지난해부터 239개의 노점이 밀집한 비프광장 일대 중에서 신한은행~옛 충무동육교 간 150m 구간부터 정비를 추진했으나 노점의 반발이 심해 1년 넘게 답보 상태다.

중구는 이 구간 내 88개 포장마차가 도로를 2열로 점령해 차량 진입에 불편을 초래하는 만큼 이를 1열로 줄이는 방안과 비프광장 전 구간 노점 실명제를 추진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노점 실명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달 중 다시 만나 노점 2부제, 공동영업 등을 대안으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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