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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원자재 값마저 올라 ‘설상가상’

후판 가격 3년 동결 유지하다 미국 반덤핑 관세 등 이유로 철강업체, t당 5만 원 인상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  |  입력 : 2018-04-20 19:43:48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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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조정 와중 경영난 가중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주난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철강업계가 선박용 후판(厚板) 가격을 인상하기로 해 경영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최근 선박 건조용 철판인 후판 가격을 t당 5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에 들어가는 후판 가격이 t당 65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오르게 된다.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보통 1년에 두 차례 협상을 벌여 후판 가격을 결정하는데 최근 3년간은 가격 동결 상태를 유지해왔다. 이번 인상에 대해 철강업계는 후판의 원재료인 슬래브 가격이 전분기 대비 50달러 이상 상승한 데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후판에 대해 10%대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는 바람에 공급가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그동안 선박용 후판 가격만 인상하지 못했다”며 “시중에 유통되는 후판 가격보다 조선용 후판 가격은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다. 수익성 악화 해소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후판은 주로 선박이나 교량 등 대형 구조물에 사용된다. 국내에 공급되는 후판의 90% 이상이 조선 3사에 공급된다. 후판은 2006년 이전만 해도 t당 100만 원선이었지만 조선업 불황으로 한때 50만 원선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록 한 자릿수이지만 후판 가격 인상이 결정되자 조선업계는 ‘설상가상’이라며 울상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최악의 수주난으로 조선업체 대부분이 인력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까지 벌이고 있는 상태에서 원자재인 후판 가격 인상까지 겹쳐 경영난이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선업체 한 관계자는 “인력까지 내보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인데 선박 건조비의 10~20% 정도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까지 인상돼 이중고를 겪게 됐다”며 “게다가 후판 가격 인상으로 인한 공사손실충당금도 실적 추정치에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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