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도심 재생 새지평” 평가

경남도교육청이 폐교를 활용해 개관한 신개념 도서관인 ‘지혜의 바다’가 마산 옛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3일 개관한 신개념 도서관인 ‘지혜의 바다’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 주민 등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측이 그림자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동 옛 구암중학교 체육관을 리모델링한 ‘지혜의 바다’ 도서관에 학생, 학부모, 지역민을 비롯해 하루 평균 6000여 명이 찾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문을 연 지 불과 2주 만에 8만여 명이 이곳을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받으면서 전국 각지의 견학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전국학교 도서관 사서 15명이 견학 온 것을 비롯해 23일에는 용인시도서관사업소장 및 직원 등 1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이날 100여 명에 이르는 기관 및 단체 관계자가 방문했다.

이번 달에도 200여 명에 이르는 기관 및 단체 관계자의 방문이 예약돼 있는 등 이 도서관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혜의 바다 도서관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폐교 활용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학부모 이혜영(여·36) 씨는 “학부모들끼리 도서관에 모여 차도 마시고, 책도 읽고, 정보도 나눌 수 있어 너무 좋다. 지역마다 이러한 종류의 작은 도서관을 많이 만들어 도서관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혜의 바다’는 1일부터 도서대출 서비스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이용자는 회원증 하나로 ‘지혜의 바다’와 도교육청 제2 청사 ‘지혜의 방’을 비롯한 26개 도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어디서나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각종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독서진흥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야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인문학 도시락을 비롯해 아동 야간 프로그램인 책 놀이 쿵쿵쿵 레고랑 보드랑 등도 눈길을 끈다.

박종훈 교육감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이용자가 방문해 큰 보람을 느낀다.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많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