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시대 체험시설인 김해가야테마파크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혼례식장으로 변신했다. 경남 김해시의 산하공기업인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지난 12일 테마파크 내 가야왕궁에서 한 쌍의 부부가 전통혼례를 올리고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경남 김해시 김해가야테마파크 가야왕궁 내 태극전 앞에서 한 쌍의 부부가 전통혼례를 올리고 있는 모습. 김해가야테마파크 제공

이날 신랑 신부는 가야왕궁 내 태극전 앞에서 3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혼례복장을 입고 30여 분간 결혼식을 올렸다. 식을 올린 뒤 소원을 빌면 득남한다는 전설이 있는 인근의 소원 거북이상 앞에서 순산을 기원했다.

이날 하객들은 신랑 신부 모습은 물론 가야시대 왕궁과 수려한 주변 경관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다. 한 참석자는 “시간에 쫓기며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일반 예식장에 비해 이곳은 시간 제약이 없어 좋았다. 무엇보다 왕궁이라는 시설도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장 첫해인 2015년 가을 한 차례 치른 이후 흐지부지된 적이 있는 가야테마파크의 전통혼례는 앞으로 평일 주말 관계없이 하루 한 쌍만 신청을 받아 예식을 치를 계획이다. 대여료가 무료인 데다 피로연을 가야테마파크 내 식당에서 가질 수 있어 앞으로 예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055) 340-7900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