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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 <50> 양산 북부천 산책로

사계절 물 흐르는 도심 속 허브… 양산시민 건강관리 일등공신

  • 국제신문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18-06-17 19:01:22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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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복원한 양산천 지천
- 신기1리~종합운동장 1.5㎞
- 야생화단지·대나무숲 조성

- 인공저수시설 통해 물관리
- 다양한 수생식물과 철새 등
- 자연친화 생태학습장 제격

경남 양산시 북부천 산책로는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북부천은 시가 자연친화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양산천 지천이다. 시는 2013년 3월 사업에 착수해 3년여간의 공사 끝에 2016년 10월 하천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주민들이 대동한마음아파트 맞은편 북부천 산책로에 만개한 노란색 야생화 등 각종 초화류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걷고있다.
시는 하천 지반을 걷어낸 뒤 자연형 재료인 점토를 깔았다. 양산천과 만나는 하천 하류부에 펌프장과 이송관로를 설치해 사계절 내내 물이 흐르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다. 항상 물을 가둘 수 있는 가동보 두 곳과 생태여울, 연못 등을 조성해 어류 등 수생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수변공간으로 조성했다.

하천 길 양쪽에는 조경수를 심어 따가운 햇빛을 피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런 덕분에 주민들은 강물이 넘실대는 하천변을 따라 걸으며 건강 관리와 더불러 정서 함양까지 도모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북부천이 산책로로 각광을 받으면서 양산시 중앙동 건강관리위원회는 이곳에서 ‘강길 따라 우리마을 함께 걷기’ 행사를 여는 등 널리 홍보하고 있다.

■도심 풍경 즐기며 수변 걷는 즐거움

   
양산시 중앙동 주민들이 최근 강길 따라 우리 마을 함께 걷기 행사에서 북부천 산책로를 걸으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이 산책로는 신기1리 마을회관에서 양산종합운동장 맞은편 인라인 스케이트장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5㎞ 구간이다. 첫 출발지인 신기1리에 들어서면 하천 맞은 편으로 유탑유블레스하늘리에 아파트 공사현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국도 35호선이 있는 양산천으로 가다 보면 한성아파트가 눈에 들어온다.

산책로 곳곳에 각종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어 산책을 잠깐 멈추고 윗몸일으키기 등 간단한 운동으로 기분 전환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

산책로 왼쪽에는 양산고와 주택가, 오른쪽으로는 상가와 주택이 밀집된 삼성동 시가지가 보인다. 산책로는 하천 양쪽에 조성돼 주민들은 주거지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양산고 쪽 인도를 따라 조성된 대나무 단지는 큰 볼거리다. 하천과 대나무가 어울리면서 청정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지조의 상징인 대나무를 보면 신라시대 양산 출신의 만고 충신 박제상공의 충정이 느껴지는 듯하다.

북부천 하류로 내려갈수록 물은 더욱 맑아진다. 잡초도 깨끗이 제거돼 하천 상류보다 한결 청결하다. 아쉬움도 있다. 하천변 곳곳에 웃자란 각종 잡풀이 제때 정리되지 못했다.

■양산천 합류점, 다양한 수생식물

   
대동한마음타운아파트 쪽으로 가니 새소리가 청아하게 들렸다. 학생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산책로를 따라 삼삼오오 짝을 이뤄 걷는 모습이 보기 좋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사진을 같이 찍고 어린아이와 함께 뛰노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정겹다. 이곳 산책로에도 파고라, 정자, 벤치 등 편의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산책로를 찾은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특히 인공저수시설을 통해 항상 물이 차 있어 수생생물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철새도 볼 수 있어 좋다. 우방유셀아파트변에서는 하천에서 낚시를 하는 강태공도 여럿 보인다.

북부천 산책로 끝부분인 인라인 스케이트장에 도착하면 맞은편에 유산공단이 보인다. 화승R&A와 넥센타이어 등 큰 기업체들이 시의 역동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드넓은 광장에는 자전거 길과 양산천 제방이 펼쳐져 가슴이 확 트인다. 하천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강바람은 걷다 지친 심신을 말끔히 치유해준다.

이곳에는 신기빗물펌프장이 들어서면서 광활한 야생화 단지가 조성됐다.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는 등 사시사철 자연 풍광을 만끽할 수 있어 늘 시민들로 붐빈다.

인근에 위치한 양산종합운동장에는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 실내야구연습장, 클라이밍센터가 있어 산책을 즐긴 뒤 체육시설에서 운동을 즐기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특히 양산천 음악분수대와 구름다리는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북부천 산책로로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양산천 제방을 따라 걷는 것도 좋다. 양산시가지를 바라보며 걷는 제방 길은 평탄하고 푹신한 데다 하천보다 높게 조성돼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히며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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