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보상 착수, 2021년 준공 예정

경남 유일의 의생명특화산단인 양산시 동면 가산일반산단의 조성 사업이 기채 발행이 가능해지면서 사업 추진 13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양산시는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가 21일 경남개발공사가 상정한 가산산단 신규투자사업 동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이 동의안이 오는 26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확정되는데, 심의과정에 별 이견이 없어 의결이 확실시된다.

이 사업 동의안은 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가 전체 사업비 3038억 원 중 2361억 원을 은행 등을 통해 공사채를 발행, 조달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경남개발공사는 오는 9월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는 대로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부터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1년 말 준공 예정이다.

가산산단에는 동면 가산·금산리 일대 67만2400㎡에 공장용지(40%)와 근린생활 용지, 이주 택지, 공공시설용지 등이 조성된다. 특히 일정 면적을 의생명 관련 업체에 할애해 도내 유일의 의생명 특화산단으로 만들어진다. 의생명은 양방 항노화사업과 함께 시가 미래신성장산업으로 중점 육성하는 분야다. 가산산단은 이들 사업의 생산연구 기지로 활용된다.

가산산단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자로 2005년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자금난 문제로 장기간 지연돼 민원이 속출했다. 이후 경남개발공사가 2013년 사업을 넘겨받아 민간업체 실수요자 개발방식으로 추진하려 했다. 그런데 경남도 감사에서 공영개발을 전제로 그린벨트를 해제한 본래 사업 취지에 맞지않다고 문제를 제기해 원래대로 사업방식이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기채발행이 불가피해 또다시 지연됐다.

부산 북구와 인접한 가산산단은 양산시가지와 가깝고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돼 지역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