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규(사법연수원 19기·54) 신임 부산고검장과 김기동(21기·54) 신임 부산지검장이 22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황 고검장은 이날 오전 부산고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 불신의 대표적인 이유로 지적되는 정치적 중립 미흡, 과잉 수사, 내부 비리 등을 해결하려면 문무일 검찰총장이 강조하듯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로의 변화와 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검찰이 인권 옹호 기관으로 거듭나고 약자와 억울한 사람을 위한 검찰이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서울 출신인 황 고검장은 서울 명지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1993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부산지검장을 역임한 뒤 대구고검장으로 옮겼다. 다시 약 11개월 만에 부산으로 발령 났다.

황철규(왼쪽), 김기동

김 지검장도 취임식에서 “지역 구조적 부패를 엄중히 수사해야 한다”면서도 “검찰의 부패 수사는 ‘장군의 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검장은 “사법경찰관의 강제수사를 검토할 때는 명령, 지시가 아닌 안내나 지도로 느낄 수 있도록 인권 침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지원하자”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부산 출신으로 혜광고 서울대를 졸업했고, 1995년 서울남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역임하며 원전비리수사단을 이끌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