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끝까지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겠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53분께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일명 매봉산 정상 7~8부 능선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해 있었으며, 근처에서 A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립글로즈가 발견됐다.

유력한 용의자는 숨진 상태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 되지만, 경찰은 사건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5일 경찰은 “피해자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도록 사건 실체를 밝히겠다”며 “통신자료, CCTV 감정결과 등을 통해서 공범여부가 있다면 공범부도 저희들이 감안해서 수사를 계속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용의자가 사망한 터라 현장감식과 부검을 통해 살인 등 연관성을 가려낼 예정”이라며 “시신에서 범인을 추정할 수 있는 DNA 성분을 확인하고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정밀감식도 진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의 흔적이 같은 곳에서 발견된다면 수사에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희망을 가졌다.

한편 지난 16일 전남 강진군에 사는 고등학생 1학년 A양이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만나 해남 쪽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겨 실종됐다.

유력 용의자인 B씨가 여고생 실종 다음날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근처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실종 8일만에 A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정다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