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와 민간 의원이 협업하는 마을주치의 사업이 부산 최초로 남구에 도입된다.

남구는 지역 의원 12곳과 마을주치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건강 취약지역에 사는 시민의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사업으로 부산에서는 처음 시도된다. 남구 우암동, 용호3동에 설치한 마을건강센터와 민간의료기관 사이 협력과 연계가 사업의 골자다.

현행 보건소와 건강센터는 기관을 방문한 시민에게 신체 이상이 발견되면 진료 의견서를 발급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보건소에서 병·의원으로 이어지는 일방적인 현행 진료 의뢰에서 쌍방향 정보공유로 바꾸는 내용이다. 마을주치의로 업무 협약을 맺은 민간의료기관과 보건소는 각 기관을 찾은 환자에게 동의를 얻어 진료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필요한 보건 정책이 있다고 판단되면 보건소에서 즉각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2011년 충청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우리마을 주치의제’를 도입, 운영한 사례가 있다. 당시 충남도는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의사와 간호사를 마을로 보내 주민들의 건강을 확인하고 관리하도록 했다. 민간의사와 협업을 통해 시민의 만성질환 관리를 수행하는 시도는 남구가 처음이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