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8억3000만 원 경감될 듯
- ‘부산페이’ 시스템도 내년 구축

부산 공공기관 업무추진비 결제수단이 현행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바뀐다. 수수료율이 낮은 체크카드로 대체되면서 영세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카드 수수료율도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부산시 유재수 경제부시장은 1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을 위한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 방안과 일자리 대책 등을 발표했다.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수료율이 낮은 체크카드나 직불카드로 결제 플랫폼을 변경하는 작업에 공공부문부터 나서기로 했다.

현재 시·군·구, 산하 공공기관에서 업무추진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수수료율이 2.5% 이내(일반 가맹점 기준)로 체크카드(1.0% 내외)보다 1.5% 포인트 높다. 결제수단만 바꿔도 카드수수료율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업무추진비를 결제할 때 신용카드 사용이 지방회계법 및 예규에 따라 의무화돼 있으나, 시가 기획재정부에 건의해 법령을 바꾸기로 했다. 법령 정비가 끝나는 즉시 시는 결제수단을 변경한다. 이로 인해 시 본청(89억 원), 구·군(289억 원), 산하 공공기관(173억 원) 등 업무추진비 사용에 따른 수수료 경감액은 연간 8억3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시는 카드수수료를 확 낮춘 ‘부산페이’ 통합결제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내 구축한다. 충전식 선불카드인 가칭 ‘OK부산카드’(실물카드 또는 모바일 기반 결제 시스템)를 만들어 수수료를 거의 없게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부산형 일자리 OK 뉴딜정책’을 펼친다. 신설되는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일자리 정책 컨트롤타워로 삼는다. 일자리위원회는 시와 시의회, 유관기관, 전문가 등 30명 내외로 구성된 그룹으로 일자리 정책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주요 계획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설치 시기는 예정된 11월보다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조만간 ‘일자리 상황판’을 시장 집무실 내 설치해 일자리 현황과 정책진행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주 열리는 간부회의(주간업무회의)에서 실·국별로 주간 단위 일자리 사업 실적과 계획을 보고받는다. 일자리 관련 예산을 조기 집행(상반기 집행률 64.17%)하며, 부산형 일자리사업 개발에도 나선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