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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구, 온열질환자 발생 부산서 최다

총 177명 중 50명 … 전체 30%, 기온 높고 가동 공장 많은 탓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8-08-09 19:18:34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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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 강서구 26명·동래구 25명
- 남성 장·노년층 폭염 가장 취약

최악의 폭염이 한 달째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에서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나온 지역은 사상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산시가 내놓은 ‘폭염 대처 보고서’를 보면 지난 8일 기준 부산지역 온열질환자 총 177명 중 사상구에서 50명이나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다. 강서구가 절반 수준인 26명으로 그다음이었으며, 동래구(25명), 서구(23명), 부산진구(12명) 등 순이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2명은 모두 동래구에서 나왔다. 반면 기장군·영도구는 온열질환자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동구(1명)와 해운대구(3명)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했다.
온열질환자 집계는 주소지가 아닌 온열질환 발생 뒤 찾는 ‘감시체계 참여 응급의료기관’ 장소를 기준으로 한다. 보통 질환 증세를 보이면 거주지나 사업장에서 가장 가까운 응급실에 실려 가므로 지역별 온열질환 현황을 살펴보기에는 가장 정확한 자료라 볼 수 있다. 16개 구·군 중 사하구는 감시체계 참여 응급의료기관이 없어 집계에서 제외됐다.

사상구 온열질환자 발생이 전체의 30%에 육박하는 데는 공단지대라 폭염에도 가동하는 사업장이 많고, 기온도 높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사상구는 섭씨 33.8도로 관측 지역 중 가장 높았고, 부산진구(32.5도), 북구와 동래구(32.3도)가 뒤를 이었다. 감시체계 참여 응급기관이 3곳으로 비교적 많아 발생 수치가 높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응급기관 수가 가장 많은 서구(4곳)나 부산진구(4곳)보다 질환자 수가 2배 이상 많고, 응급기관 수가 같은 수영구(7명)·해운대구(3명)·동래구(25명)·북구(9명)·동구(1명)와도 큰 차이가 난다.

주로 건설이나 영농작업을 하다 온열질환에 많이 노출된다고 알려졌으나, 같은 도농지역이라 하더라도 강서구(25명)와 기장군(0명)은 크게 대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130명(7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4명(25%)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6명(20%), 40대 25명(14%), 30대 23명(13%), 70대 20명(11%) 등 순이어서 장·노년층이 폭염 취약계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현황을 바탕으로 지역별 성별 등 맞춤형 폭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 신창호 복지건강국장은 “폭염에 노출이 잦은 사상구 강서구 등 일대에 무더위쉼터를 더 늘리거나 도로살수를 확대해 지열을 낮추는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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