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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경남 행정부지사 “떠날때는 말없이…”

13일 예정된 퇴임식 취소, 10개월간 도지사 권한대행

  • 국제신문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8-08-09 19:33:2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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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행정부지사에 박성호

한경호(55)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오는 13일 퇴임한다. 공직에 입문한 지 33년 만이다. 그는 지난해 8월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아 무려 10개월 넘게 일했다. 권한대행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행정부지사, 서부부지사까지 ‘1인 3역’을 맡았다.

   
한경호(왼쪽), 박성호
9일 가진 간담회에서 먼저 퇴임식 취소 이야기가 나왔다. 본인이 극구 사양했다. 그는 “떠날 때는 말 없이 가야 한다”며 “폭염으로 도민들이 고생하고 도청 분위기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퇴임식은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주고, 경상대(농학과)를 졸업한 한 부지사는 1985년 기술고시(농업직)로 공직에 입문한 뒤 경남도와 정부부처에서 젊음을 보냈다.

그는 “퇴임이 전혀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년으로 따지면 몇 년이 남은 데다 준공공기관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에 응모해 현재 임용절차가 진행 중이다.

10개월간 권한대행을 한 그를 두고 일부에서는 “사실상 관선 도지사”라고 칭하거나 “관운이 좋다”고 평가했다. 정작 본인은 “광역단체장은 정치가와 행정가라는 두 역할을 해야 하는데 행정관료인 권한대행 신분으로는 정부와 국회를 상대할 때 쉽지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래도 역경을 이겨내고 올해 사상 최대 국비예산을 확보(4조5666억 원)했다.

유독 소통을 강조했던 그는 도민과 함께 정책을 수립하는 길을 텄으며 9개의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권한대행 시절 창원 거제 통영 고성이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됐고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항공정비사업(MRO)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 부지사 이미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부지런함’이다. 항상 현장을 누비고 주말에도 쉬지 않아 일부 직원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는 올 초 지방선거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다 일단 뜻을 접었다. 당시 그는 “오랜 공직생활 경험 등을 활용하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기 때문에 앞으로 그의 행보도 관심을 두고 지켜볼 만하다.

한편 경남도의 신임 행정부지사에 김해 출신의 박성호(52)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이 내정됐다. 김해고와 경찰대를 졸업한 그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지방분권과장,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14일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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